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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서
 반지하   일상
조회: 193 , 2023-12-29 02:06
아무래도
쉽지 않을 것 같다
이런 것이었구나

어떻게 이 짓을
반 미치지 않고도
잘 버티어 냈을까
어떤말로 표현하기에도
감히 죄책감이 든다

나는
감히 이 문을
열어볼 생각조차
하지 못했어

나 사실 이게
열린다고
생각해 본적도 없어

답답하고
괴롭고
불편해도

내 인생 원래 반지하인데
그런 줄만 알았지
아니
열리는 창이 있다고?
어디에?

이 방 안에
단 한번이라도
내리쬐는
따스한 빛을
본 적이 있어야 말이지

근데
꿈을 꾸었는데

밖에 누군가가
날 위해
자신의 거울로
빛을 반사시켜
방 안에 넣어주는거야

정말로
아주 작은 틈이었거든

믿지
못하겠더라니까

그런데
있더라고

빛이
들어오더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