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하고있는 뜨개질이
잘못 되어 있다면
바로잡기 위해
손을 대야 하는것은
피할 수 없는
숙명이리라
차분히 풀어내기 위해
무척 애를 썼다
다시 풀어내고
다시 엮었다가
또 다시 풀다가
두손 꼭 쥔 바늘이
제멋대로 움직이면
혹시 잘못 꿰일까
자정이 넘는 시간까지
집중을 놓을 수 없었다
놓는순간 전부 다 풀고
다시 해야 하리라
하하 시발
이게 도저히
답이 안 나오더라
너무 기운을 소진하고
집중했던 나머지
도저히 잠을
이룰수 없게 되어버렸다
이렇게 그대로
햇님과 인사하게 생겼다
나원 참
텔레토비도 아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