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C버전
공개일기 한줄일기 내일기장
jessica
 50th day....   미정
춥네!! 조회: 1225 , 2002-02-18 22:20
50일!!
공포의 50일이지?

생생히 또렷히 기억난다!!
처음 맞는 50일..
속상한 마음 꾹꾹 누르면서..
땀 뻘뻘흘리면서.. 연대로를 뛰어가며.. 후후`` 정말 미친 짓이였어..

오늘이 우리 50일되는 날이야!!
분명 그도 알고 있었을텐데.. 그렇지만 내가 싫으니까 기념일도 생각하기 싫었을텐데..
그렇게 어렵게 받아낸 내 입술의 너의 입맞춤..
시험이였는데..
기말고사보는 중이였는데.. 정말 미안했지.. 그래도 나 꽤 행복했어..
디따 자존심 상하고.. 디따 서러웠지만 나 그래도 좋았어..
아직까지는 내가 그에게 "뽀뽀해죠!!"라고 말할 수 있는 그런 여자친구였으니까..
내 남자친구였으니까..

날 뒤로하고 터벅터덕 힘없이 걸어가는 그를 와락!! 끌어않고 싶었지만..
시험이라는데..
그럼 나보다 그대 인생이 중요하시지요!! 암요! 시험이라는데요!!
시험끝나고 선약이 있다는데..
그만 난 돌아가는 수밖에..


그날 밤..
넌 초상집에 다녀왔었지.. 그랬어.. 아주 술을 많이 마시고..
새벽에 전화를 걸어..
"왜그랬니? 너 오늘 뭐한짓이니? 너 왜그랬어? 야!! 대답해봐.. 왜 그랬니?"

하하.. 왜 그러기는 우리 50일이였잖아..
우리 꽤 못만났잖아..
니가 나 피해다녔잖아.. 그러니까 내가 찾아간거고..
니가 연락안했잖아.. 그러니까 연락없이 찾아간거지..
막 울면서 소리치면서 투정부리고 사랑한다고 50번 말해주고 싶었는데..
왜 입이 안떨어지는지.. 왜 눈물만 흘르는지..


"미안해.. 내가 잘못했어"

이말밖에 나 못했지..
정말 하고 싶은 말은 따로 있는데..
"나쁜놈아!! 나쁜놈아!!" 이렇게 말하고 싶었는데..


그렇게 말하는 나에게..
"제발 미안하단 말 좀 하지마!! 뭐가 미안한데? 뭘 잘못했는데??"

진짜 썩을놈!! 진짜 나쁜놈!!
뭐.. 내가 어떤 대답을 해야되는데? 뭔데?
니가 원하는 내 대답이 뭐였는데? 나쁜자식!!












오늘도 50일이야..
작년여름의 악몽이 떠오르는구나..
난 절대 뜨거운 태양빛이 내리쬐던 연세대학교를 잊지 못하리라!!
하하..
절대 안가!!
내가 여름에 연대가면 性을 바꾼다.. 그땐 내가 바로 보리수야!!

오늘도 눈물나게 슬픈 50일이네..
비록 상대만 바뀌었을뿐..
눈물나게 서럽고 자존심상하는 50일이네.

혹시라고.. 혹시라도..
오빠가 연락할까봐..
오빠한테 오늘이 50일이야..라고 말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오빠가 알겠지..
그랬는데..
여전히 오빠.. 연락이 없구나..
오늘 오빠랑 나랑 50일이였어.. 알고있었을리없지?
그래..
지난번과 같은 실수 저지르고 싶지 않아서..
나도 오빠한테 절대로 먼저 안다가가..
절대로 먼저 손내밀지 않는다고..
내가 울먹이는 모습 죽어도 보여주지 않을테고..
이젠 내가 나를 일으켜세워!!

내 행복!! 이젠 내가 찾어!!
그러니까 이젠 행복하게해주겠다는둥.. 니가 받은상처 닦아주겠다는둥.
집어치란말야!!

나 간호학과야!!
내 상처 내가 치료해!!
그게 내 몸이든 마음이든 내가 치료한다고!!

나 이제 정말 성인이야!!
그러니까 이젠 내 행복 내가 채워!!

내 자존심 이젠 절대로 구겨지는 일따윈 하지 않어!!
내가 뭐가 아쉬워서?

하하..
이런 쓰레기 같은 놈들!!

내 절대로 누굴 만나든 50일을 챙기는 일은 결코 없을꺼다!!
퉤퉤퉤!!
더러운 50일..
이젠 새벽 3시니까.. 벌써 지났군..
휴```````````` 다행이야..
오늘도 무사히..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