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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ssica
 혼자서도 외롭지 않을 수 있다면..   미정
맑음 조회: 1501 , 2002-03-19 00:47
지나가는 연인들을 보고도..
난 흘낏흘낏 쳐다보고 부러워하지 않을 수 있다면..

살랑살랑 불어오는 봄바람에..
난 아무생각없이 흘러내리는 머리를 쓰러올릴 수 있다면..

햇살좋은 주말..
약속도 없는 내 자신에게 실망하지 않을 수 있다면..

울리지 않는 핸드폰을 보고도..
난 울상짓지 않을 수 있다면..

술에 취해 쓰러져있을때..
전화할 사람이 있다면..

지치고 힘들때..
이유없이 내 손 잡아주는 사람이 있다면..

엄마 칭구에게..
괜한 투정.. 귀여운 애교 부릴수 있다면..

재밌는 영화가 개봉한 날..
혼자서도 보러갈 수 있는 용기가 내게 있다면..

로맨스소설을 읽고..
키스하고 싶은 충동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다면..

발렌타인데이 화이트데이 크리스마스.. 등등등...
나 쓸쓸하지 않게 함께 놀아줄 친구가 있다면..

예쁜 옷을 사고..
자랑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만 않는다면..


네 생각이 나지 않는다면..


만약..

내 마음이..
내 감정이..
내가 조절할 수만 있다면..

혼자서도..

내 팔장을 끼워줄 사람이 없어도..
내 투정을 들어줄 사람이.. 새옷을보고 칭찬해주는 사람이.. 매일 전화해주는 사람이.. 내게 초콜렛을 사주는 사람이.. 내손을 잡아줄 사람이.. 나와 같이 영화를 보는 사람이.. 내게 달콤한 키스를 해줄 사람이..

없어도 나 괜찮은데..

난 외롭지 않는데..


혼자서도 난 외롭지 않은데..

남자친구따위.. 사랑따위.. 필요없는데..



그렇다면.. 이별후에..

쓸떼없이 가슴아파하는 일 없을텐데.. 그럴텐데..

알지 못한다면..
사랑이 주는 따스함.. 포근함.. 행복함.. 알지 못한다면.. 아직 모른다면..

기다리지 않을텐데. 찾지 않을텐데..


이렇게 눈 물 흘 리 는 일 없 을 텐 데...








혼자서도 외롭지 않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