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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빨간
 쏘마   2002
우중충 조회: 2025 , 2002-03-30 06:02
일끝내고 접속했다.
소마오빠가 며칠전 생일이었다고 동회 글올라온게 생각나서 추카한다는 쪼가리를 팅가띠만.
정떨어지고로 하는 말이
[쪽지 보내지 마세요]네..
네네 안보낼께요^o^
자기가 먼저 칭구등록해달라해서 해띠만...이게 뭐하는기고ㅗㅡ.ㅡ
내 나름대로 나이든 사람 대우한다고 유네나 소마오빠 똑같이 접속해있으면
소마오빠한테만 인사하고 그랬는데....
지 잘난 맛에 사는 인간이 다 그렇지머.
조금 관심있다 싶으면 은근히 잘난맛에 접근했따가
아, 아니었구나 싶으면 그땐 냉정히 떨어져나가지.
이건 슈투카님이나 콩깍지님한테서 배운거였지만....어떻게 남자들..하나같이 같을까
학교에도 그런 인간들이 몇 명 있지..재섭써 증말..
냉정하게 대응해야하는건데 난 또 그게 인간적인 순수한 마음에 친해지려는 건 줄 알았어
....
이전에 그랬듯이 사람에 대한 실망만 늘어가네..
겉이 딱딱한 견갑으로 둘러싸인 것처럼 그저 나를 둘러싼 보호막에 뭔가가 팅. 하고 날아와서 팅겨져나간 느낌뿐이야
마음이 별로 상처받지 않은 이유는...뭘까
이제 더이상 소녀가 아니라고 해서 깨끗한 마음이 상처받을 자격까지 멀어져간걸까.
상처받지 않게 ...하지만 좀 심하게 내 스스로를 싸도는 경향이 있긴하지만...
결국 그사람이 내게서 차지하고 있던 용량은 별로 없었나봐
이렇게 세상에 대해 배워나가고 사람에 대해 익숙해져가는 거겠지
언젠가 생각한 건데ㅡ늘 그러잖아 왜...
나이가 들수록 세상과 타협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구...
근데 난 마랴...아직 세상과 맞서는 방법도 배우지 못했단 생각이 들어
아부지어머니가 그저 세상에서 비켜세워놓았지 세상과 맞서게 내버려 둔 적은 없다는 생각이 드네
어쩃든 좀 갑갑하고 답답해
평생 이렇게 살아야하나..

maybe....아닐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