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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빨간
 행복하라고했잖아   2002
맑음 조회: 1942 , 2002-05-25 01:27
00 02 16
[미안하고 고마웠어요..
행복하세요..]

그랬잖아 내가ㅡ

오래오래 감사하는 마음으로
깊이깊이 애태웠던 마음으로
아주아주 애절한 마음으로
무엇보다 간절한 마음으로
내키지 않는 손가락 억지로 놀려
나랑 같이 있었을 때 행복하지 못했던 네게
행복하라고했잖아...

나는..
같은 학교 옆과에 다니던 금마를 좋아했다.
우여곡절 끝에 우리 사랑은 이뤄졌다.
내 집안형편이 내 발목을 붙잡아 100일도 안되서 깨졌다.

금마는..
같은 학교 옆과에 다니다가 가슴 다 태워갈 때 쯤에 나랑 사겼다.
깨지고는 재수해서 2년 꿇어서 그렇게 걱정했던 미래 책임져줄 대학에 들어갔다.

나는..
꺠지고 거의 일년을 아무 생각없이 시간흘러가는 데로 살았다.
사람을 좋아할 수 있는 능력이 고갈되어 버린 줄 알았는데 다른 사람만나면서 건 아니란 걸 알았다.
잘 살다가 시내에서 금마를 보았다. 여자친구와 같이 있는 금마의 뒷모습을 두번이나 보았다.
행복한 줄 알았다.

금마는..
어제 서로 친했던 언니에게 들었다.
02학번이랑 동기라 힘들어한다고 했다.
수능치고 얼마안되어서 인가? 동생이 죽었다고 한다.

나는..
작년에 버스에서 내릴려고 내 앞에 서 있는 동생놈을 본적이 있다.
어디서 많이 본 뒷통수. 착각할만큼 닮았었다. 그렇게 집에 오면서 금마가 생각이나 잠깐 멍청모드-v-로 변해있었다.

나랑 사겼을 때 금마의 심리는 잘 모르곘다.
인연이 있으면 살아있는 한 만나겠지...부디 행복한 소식만 들려오길 바랬다.
내가 보았던 금마의 모습은 행복해 보였는데 언니는 반대의 말만 꺼냈다.
언니에게 전해들은 금마의 모습은 불행한 거 같다.
금마는 착한 놈인데.. 착해서 상처못주다가 종내는 더 상처입히는 놈인데..
또다시 멍청모드-v-로 변하였다.
왜 너는 내 말 안듣니
내가 행복하라고 그랬잖아....

나는 한심해질라그런다...니가 보고 싶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