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안녕? 나 진실이야...
이제는 오빠 이름만 들어도 웬지 떨리네.. 나 미쳤나봐.
오늘 오빠한테 장난전화 건거 나였어.
계속 외우고 외웠던 오빠 핸드폰 번호가 내 친구에게 전화를 걸려던 순간
바로 떠올라 버린거야..
그래서 그냥 오빠의 '여보세요' 이 네 마디를 듣기 위해서
나 주머니에 있는 돈을 버렸어..
물론 오빠가 받자마자 그냥 목소리만 듣고 끊어버렸지만..
언젠간 당당하게 얘기할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어.
그러면 내가 이렇게 가슴아파 하는 일도 없을테니...
이 편지도 당연히 전해줄수 없겠지? 그래도 괜찮아 난 이정도라도 좋아.
오늘에서야 주님께서 왜 오빠를 보내주셨는지 알겠어.
지루하고 답답한 일상에서 약간은 기분이 좋을 수 밖에 없는,.
그렇게 나에게 빛을 전해주시기 위해 보내주신 것 같아 감사할 뿐이야.
아.. 역시 혼자만 가지고 있다는 건 너무 마음이 아픈 일이지?
나 꼭 무슨 일 있어도 고백할꺼야.
물론 지금은 아무런 일도 할수없지만.. 말이야..
그러다 또 상처 받으면 어떻하지?
2002.5.
우울한 나머지 한 구석에서 진실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