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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ssica
 영원히라는거...   미정
꿀꿀 조회: 1372 , 2002-07-08 02:58
이제 다시는 사랑따위의 글을 쓰지 않겠다고 다짐했는데..
어쩔 수 없군.. 별 수 없는 여자군..
쩝....

친구따라 나도 끝을 내버릴까?
그녀를 본받아 나도 그럴까?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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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넌 어떠니... 그랬으면 좋겠니?

정말 괜찮은 여자 물었나보구나.. 항상 니가 그렇게 원하던 돈이 많은 여자니?
얼마나 많아야 하는거니?
사람을 평가하고 바라볼 때 앞으로의  미래를 보아 줄 순 없니?

내가 그랬지?
아직 난 내 겉 모습밖에는 내게 보여줄 게 없다고..
그래서 날씬하고 예쁜 여자가 되고 싶다고..
어떤 의미였을 것 같아? 니 생각에는... 궁금하구나....

지금 당장에 화려한 불빛아래 좋은 집안아래그녀가 빛나 보이지? 그치?

난 물론 그렇지는 않아..
하지만 난 정말 멋진 여자가 되기 위해 노력할 거고 또 그럴수 있을거라고 생각해..
자신이 있어..
누구보다 더 당당하고 멋진 그런 여자말야..

니가 볼 때 니가 생각할 때 내 꿈과 내 미래는 보잘 것 없어 보이니?

엄마가 그랬다며..
"간호사.. 괜찮네... 간호사라면 괜찮지.. 흠..."
아니니?

아니야.. 내가 괜한 오해를 하는 걸 수도 있어..

그래.. 어쩜 너에겐 그런 화려한 여자가 더 어울릴 수도 있어..
그렇겠지..
넌 언제나 평범하기를 바라지 않으니까..

니가 말해 준 것도 아닌데..
니가 간다고 그런 여행도 아닌데..
난 왜 화가 날까? 응...? 난 왜 이렇게 씩씩되면서.. 컴퓨터 앞에서 인상 팍팍쓰며 자판을 두드리고 있을까?

정말 화가나.. 벌써 이제 2년째야.. 알기나해?

강남이라고 그랬더니.
넌 누구랑 있냐고 물었지? 그래.. 친구들이랑 있었어..
물론 남자랑 있었어도 친구랑 있다고 말했겠지..
가끔은 거짓말로 너의 질투를 자극해도 좋을 텐데 말야..
좀처럼 거짓말과는 나와 어울리지 않아..

연락도 없는 널..

난 바보같이..
비가 오는 요 며칠내내 그리워하고 보고싶어하고 기다리고 있었어.

바보같은...


알면서..
이제 난 아니라고 잘 알면서....
우리 이제 끝내야 한다는 걸 잘 알면서... 누구보다 아주 잘.. 아는데....


알아?

니가 변한만큼 나도 변했어.. 이해가돼? 상상이돼? 내가 변했다고..
이젠 네가 예전만큼 절실하지도 않아..

하긴 나도 그리 좋은 여자는 못되는 것같아..
널만나는 동안 난 남자친구를 두명이나 갈아치웠잖아.. 그치?
넌 잘 모르겠지만 말야....

우리가 왜 이렇게 됐을까?

영원하고 싶어서..
그치............ 바로 이거지...!!

하지만 영원이라는 거 그져 긴 시간이 아닐까?

너와 나
10년후에도 지금처럼 만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니?
말이 된다고 생각하니..

너와 내가 부부로 인연을 맺지 않는 이상.. 어떻게 될 것 같니?

넌 한 여자의 남편으로.. 난 다른 남자의 아내로.. 만날 수 있다고?
그져.... 차 한잔만 마시고 안녕한다 하더라도...
지금의 우리.. 그때는 아무 느낌 감정없이.. 미소만 그져... 미소만 지어줄 수 있을 것같아?
그건 불륜이 아닐까?

난 자신없어..
손도 잡고 싶을테고.. 어쩌면 입을 맞추고 싶을지도 몰라..


일년 전 사랑하는 내 남자친구를 잃게 해놓고.. 먼훗날 내 가족까지 빼았겠다.. 그런 거니?

욕심버려..
넌 외롭지 않기위해 영원하고싶다는 이유로 많은 여자들을 내옆에 두고싶겠지만..
부디 빨리 나처럼 깨닫고 정신차리는 여자들이 속속히 생겨나길 바란다..

니가 언젠간 크게 당해야....할텐데..............
너의 힘든 모습이 난 정말 소름끼치도록 고소할까?
어쩌면 난 언제 널 미워했냐는 듯 널 안아주고 토닥여 줄지도 모르겠다.. 그치?


이런 한심한 난..
이렇게 널 죽이고 싶다고 밉다고.... 머리로 생각하면서도...
눈으로는 널 보고싶어하고 마음으로는 너를 그리워하고 코로는 너의 향기를 추억하면서..
정말 어이없고 한심하지.. 그치?

미안해..
그동안 널 속이고 너에게 숨겼던 모든 것들...

나 이제 안그럴께..
그러니까 너도 제발 나한테 숨기고 속이지마...
응?

나 과연 너랑 끝낼 수 있을까?
나도 친구따라.... 그럴 수 있을까?
나도 그녀처럼 내게도 좀 더 크고 아픈 충격이 필요하진 않을까?
너를 그렇게 쉽게 잊을 수 있을까?

나 어떻하지..... 나 니가 너무 보고싶어............ 정말이지.... 눈물나도록 보고싶어..

잘 참았는데.
나 요 며칠 꽤 힘든 일들이 있었거든..
지금 내곁에는 너 뿐이잖아... 그치.. 사랑하는 남자. 전화할 수 있는 남자.. 너뿐이잖아.....
많이 그립고 보고싶었어..

친구들과 웃고 떠들며.. 술을 마시는 동안에도 니가 너무 보고싶었어..
내가 강남이라고 하면.. 니가 올 것 같았는데..
넌 신사라고 하더군.. 그냥 생각이 나서..라고 했지만.. 사실은 너무 보고싶어서였어..
잘놀아....라고 했지만.. 누구랑노니 뭐하고노니 왜라고 묻고 날 보러 와달라고 하고 싶었어..

내가 좋다면 날 좋아한다며 달려온 그 남자가 제발 너이기를 바랬어..
하지만... 그는 니가 될 수 없어..
그의 멋진 자동차보다는 너의 두 팔이 좋아..
날 안아주고 토닥여주던 니가 그리워..
그의 차안의 빠방한 싸운드보다는 니가 흥얼거리는 콧노래가 좋아..
그의 100마디 말보다는 내 눈물 닦아주던 내 머리 쓸어올려주던 따뜻한 내 눈빛이 내겐 더 소중해..  니가 좋아..
난 너에게 이젠 어떤 것도 기대하는 것도 바라는 것도 없는데..

넌 여전히 그런거니..?

그래..
아니야.. 이러다가 말꺼야.. 그럴꺼야.
여태 그래왔으니까.... 정말이야... 아마도 한 이틀지나면... 나 네생각안할꺼야.. 맞어. 난 그런여자야..

난 정말로 널 사랑하지 않아.. 정말이야..
난 오빠도 사랑하고 지니도 사랑하고.. 내겐 그들이 너보다 소중해..
너 이제 사랑안해.. 아니 사랑 한 적없을 지도 몰라.....
예전만큼 너 좋아하지 않아.. 어쩌면 넌 사랑이 아닐지도 몰라..
오빠나 지니처럼 넌 내 남자친구도 아니였는 데 뭘~

그래..
너보다는 오빠가 훨씬 더 멋지고 근사해..
너보다는 지니가 더 똑똑하고 달콤해.. 너.... 필요없어..

이제 모두 다신 만날 수 없는 사람들이라지만.. 추억하고있잖아..
너... 너와 함께한 것들.. 추억조차 하지 않겠어..

힘들지만 노력하고싶다..
이제 그만 나도 너랑 이러는 거 지긋지긋 하다..

나 정말 많이 힘들었어..
많이 울었고.. 일기도 많이 썼어..
조금 덜 힘들까하는 마음에... 울며 노래들으며 일기쓴날도 무지 많아..
이젠 나 조금 쉬고싶어..

아니 나 새로운 사랑 다른 사랑하고 싶어.... 이제... 다시 시작하고 싶어.. 그럴래.. 그렇게할래..
나........ 니가 아니여도 나 좋아해줄 사람 많잖아..
너도 많을꺼야.. 어쩌면 지금 ing일 지도 모르기만..



그래..
니가 나를 갖기엔.. 넌 너무 부족해..
넌 내가 원하는 남자는 아니야... 너로는 나 만족할 수 없어..
넌 나에게 항상 실망만 안겨주니까...
처음부터.....  넌 원래 사랑이 아니였던거야..


니가 말하는 영원히........라는거... 여기까지야...
여기까지라고..


널 보내줄꺼야.. 잊어줄꺼야..
눈물이 나고 밥도 먹기 싫고 웃기도 싫고 얘기도 하기 싫어질 지고 몰라..
술을 마시고 담배가 피고 싶어 질지도 몰라.

하지만 널 잊을 수 있다면 ... 받아드릴래..


우리의 영원히... 여기까지야..


고마웠고 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