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이라는게 있을까..?
언젠가 친구가 한 말이 생각났다..
\"걘........ 태어날 때 부터 내꺼야......\"
그래.. 그 친구는 맹렬히 짝사랑 중이 였는데.. 본받을 만하지..
그런 마음을 갖는 다면 조금 덜 조급하고 조금 더 여유로워 질까?
태어날때부터....
내가 이렇게 간절히 원하는 것..
이렇게 좋은 것..
과연 이것도 운명일까?
태어날 때 부터....
그런걸까?
사람..참... 이렇게 많이....... 좋아하기도 힘든데..
그것도 얼음같은 내가..
누군가 이렇게 오래도록 좋아한 적이 있었던가.. 내가?
예전에 만나던 남자들은 내게 넌 찔러도 피 한방울 안나올 여자라고.
헤어질 때 혀를 내두르는 남자도 있었다..
그런걸까?
너도 태어날 때 부터 내꺼였음 좋겠다..
그래서 내가 원하지 않아도
기다리지 않아도
찾지 않았도..
언젠가 다시 운명의 끈이 닿아서 우리 다시 사랑했음 좋겠네..
다시 태어난다면..
다시 좋아한다면..
그는 우리 이러지 말아요..
조금 덜 만나고 조금 덜 기대하며.. 많은 약속않기로 해요..
다시 이별이 와도 서로 큰 아픔없이.. 돌아설 수 있을만큼
버려도 되는 가벼운 추억만 서로의 가슴이 만들기로 해요...
그래..
우리도 그러자..
다시 사랑하면.. 그때는 정말 조금 덜 사랑하자..
아니.. 그건 나만 그렇게 하면 되는거겠지.. 널 조금 조금 덜 사랑할게..
니가 그랬던 것처럼..
나도 딱 그만큼만 널 사랑할께..
드라마를 보는데.. 키스신이 나오자.. 아빠가 물으시더라..
\"우리 딸도 남자친구랑 저러나?\"
망설이지 않고 대답했어.. \"그럼.. 당연하지..\"
\"너도 저렇게 사귀면 무조건 저렇게 키스한단말야..? 큰일날 사람이네..\"
\"난 왜 안그럴꺼라 생각했는데.. 아빠가 더 이상하다..\"
\"요즘 애들이 겁이 없긴 없구나.....\"
우리 처음 사귀기로 한날 키스 한거 알지..
누구는 100일이 넘도록 손만 잡았다는데.. 어떻게 가능한건지.. 쩝............
그날.. 내 눈빛.. 너무 안타까웠어..
힘들었다고...
너무 많이 힘들어했다고..
그때 .. 니가 힘들 던 그...... 내가 있었더라면... 도와주었을텐데..
많이 눈물 닦아 주고 어깨도 빌려주었을텐데..
금방이라도 네 눈물이 날 것만 같았어..
그래서.. 나.... 얼른 키스해버렸어.. 눈물을 흘리면 안되잖아....
남자가 여자친구 앞에서 울수는 없지..
너무 좋은 날인데.. 우리 처음 사귀기로 한 날인데..
많이 생각나고.... 그리워...
넌 키스를 참 잘하지... 그래서 니가 더 좋았나? 그럴지도............
너와 내가 운명이라면..
정말로 그러하다면..
그래서 우리 다시 만난다면.. 그 정말로 어이없는 이유로 널 놓치는 일은 절대로 없을꺼야.
그렇게 내가 바라던 너..
이렇게 허무하고 허망하게 보내는 일.. 없도록 할꺼야..
우리 정말 태어날때부터 운명..
destiny..이런 관계로 맺어져 있는 거였음 좋겠다..
그래서 자석처럼 서로 끌고 당겨서 언젠간 다시 하나가 될 수 있음 좋겠네..
그래도 아직은 니가 내 남편이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
나 변하지 않았는데...
다시 너의 그 황홀하고 달콤했던 키스..
내게 다시 해줄 수 있는 그 날까지..
영원히 내 곁에서 아침 저녁으로 너의 키스를 받을 수 있는 행복한 여자가 되는 그 날을 기다리며..
우리의 운명이.... 지금 여기까지가 아니기를 바랄께..
정말.
아직은 더 우리 운명이 남아있기를 바랄께....
내사랑..
좋은꿈꾸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