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말을 수십번도 넘게 해주고싶다.
매일매일 사랑의 선물을 수줍게 내밀고 싶다.
하루하루 기념일처럼 널 즐겁게 해주고싶다.
복도끝에 둘이 조용히 서서 수줍게 웃으며 농담을 나누고싶다.
미친사람처럼 너가 축구할때 응원해주고싶다.
팔불출이라고 놀려도 내 친구들에게 니 자랑을 맘껏 해주고싶다.
내가 조금 일찍 끝나도. 너가 많이 늦게 끝난다고 해도.
너의 반 앞에 서서 오늘은 너와 무슨말을 할지. 정해보고싶다.
휴일엔 같이 아무도 안가는 공원에서 예쁜 스냅사진을 찍고싶다.
영화를 보면서 별로 무섭지도 않은 장면에 너의 손을 꼭 잡아보고싶다.
내가 시킨 음식을 내 숟가락에 딱 먹기 좋게 담아서 니 입에 넣어주고싶다.
시험기간에 너와 통화를 하면서. 조금 더 긴밤을 보내고싶다.
기다리겠다는 널 조금 늦게나가서 골려주고싶다.
익명의 연애편지를 너의 사물함에 써놓아 니 맘을 띄어보고싶다.
너의 반에서 비디오를 본다면, 난 몇번씩 봤던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너의 옆자리로 슬그머니 다가가 보고싶었던 영화라는 거짓말을 하고싶다.
영화관에가서 팝콘을 먹으면서 일부로 너의 옷사이사이에 팝콘을 흘려놓고싶다.
잘생긴 연예인 사진을 보면서 " 잘생겼지만, 너보다는 못하다" 라는 말을
아무렇지 않은듯 해보고싶다.
그말을 듣고 빨개진 널 " 으이구~ 순진하기는~" 이라면서 어른처럼
너의 볼을 꼬집어주고싶다.
패스트푸드점에서 맛있게 먹는 널 보다가 뭐가 묻으면 내손으로 닦아주고싶다.
공원에가서 늦은밤 우리 둘만의 불꽃놀이를 준비하고싶다.
생일날, 생일이었냐며 널 놀리다가 삐져있는 니앞에 니가 평소에 가지고싶다고 했던
그 모자를 슬며시 꺼내어 놓고싶다.
.......................... 우습다고?? ............... 그래, 내가봐도 우습다.
..................... 근데 더 우스운건...
................. 난 이런내가 당당하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