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가 군대갔다가 다시나왔다..
군대가는 것 때문에 헤어진 건 아니다...
흔히들.. 종종..
섹스에 대해 말하곤 한다..
하지만 아직 내겐 두려운 존재다..
순결을 잃을까봐가 아니다..
그런건 마음하나로 충분하니까.. 몸이 깨끗하고 진실하다해서 마음도 그러한건 아니다..
남자랑 하룻밤 잔다해서 매일같이 잔다고 해서 몸이 더러워지는 것도 아니다..
생각에 따라서는 아름답게 섹스를 미화시킬 수도 있다..
사랑의 표현의 수단의 하나라고..
오빠는 섹스에 집착한다..
나를 두번째 만난 날. 우리는 사귀기로 했는데..
오빠는 그 날 이후로 내게 계속해서 같이 잘것을 요구했다..
나는 아직 20살이였고.. 아직 아이를 갖는건 두려웠다..
그렇다고 이것저것 오빠랑 그런 것들에 대해..
자고 난 후의 문제까지 이러쿵저러쿵 구질구질하게 말하고 싶지도 않았다..
그렇게 하루 하루..
다툼과 실망..
많은 감정들의 부딪힘으로..
정말로 너무너무 간절히 원하고 놓치기 싫은 오빠를 나는 보내버리고 말았다..
영원히 오빠 마음에서 오빠는 나를 버렸다..
그리고 몇달후 오빠가 군대갔다는 걸 알았다..
하지만 며칠 전 오빠가 다시 군대갔다가 나왔다는 걸 알았다..
돈이나 빽으로 다시 나왔겠지..
라는 생각이 든다..
오늘도 오빠랑 같이 갔던 메가박스 커피빈 홍보석.. 이곳저곳....
많이 갔다왔는데..
물론 일부러 찾아간 것은 아니지만.. 놀다보니 그렇게 됐다....
그런데..
오빠가 돌아오지는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한다..
언니는 자꾸 자꾸.. 나쁜 놈., 그런 놈은 잊어야 된다고 말한다..
맞는 말이다..
나쁜 놈이고.. 못된 놈이고..
나를 사랑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근데 나는..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또 기다린다..
혹시나..
행여나..
돌아오지는 않을까?
그렇다면 정말 돌아온다면..
이번엔 섹스라는 이름으로 우리가 상처입고 마음다칠 일은 없을텐데..
내가 다 줄텐데..
내 모든 것을..
오빠의 모든 것을 사랑할텐데....
정말..
안돌아올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