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머리가 찡긋이 아파오는 하루였다.
너무 많이 울다 자서 그런가보다.....
어제 밤에 지은이한테 전화가 왔었다.. 나.. 심장이 멎는줄 알았다..
그동안 지은이한테 오해도 많았고. 서로 좋지 않았다..
지은이. 술마셨나보다. 전화를 해서. 막울어댄다.. 쟈식.. 많이 힘든가보다..
나한테 계속 미안하다고 그런다.. 미안하다고.. 미안하다고 말이다.......
내가 나빴다.. 말로만 친구를 운운하면서.. 진짜 친구대접도 못해주고... 우리 지은이한테..
너무 미안하다.. 울면서 말하는 지은이 목소리에 하마터면 내 목메이는 목소릴 들킬뻔했다.
미안했다.. 아주많이.. 그래도 미안하다는 말 하지 않은건.. 우린 친구니까...
친구란 이름으로 모든걸 덮어줄수 있으니까..
어젯밤엔 오빠일로.. 지은이일로.. 너무 많이 울었다.. 너무 속상했다..
너무 속상해서.. 눈물만 났다... 나자신한테도 너무 화가났다... 너무많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이 현실에도 너무 화가났고..
너를 잊지 못해 이렇게 혼자 애태우며 쩔쩔매는 나한테도 너무 많이 화가났다..
그래서 눈물.. 멈추려고 하지도 않았다.. 계속 울었다.... 얼마쯤이나 흘렀을까...
일어나보니.. 아침이더라.. 머리가 너무 아파왔다.... 겨우 몸을 가누며 씻고 겨우 학교엘 갔다..
정말 힘이 없었다... 계속되는 니생각에. 머리는 더 아파오고... 잠도 오질 않았다..
휴... 어찌된일인지.. 요즘은 시간도 빨리 지나가고.. 하는일없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제 나도 고3인데.... 이제 나도 고3인데...... 히유....
나.. 요즘은.. 아무것도 할수가 없어.. 너만 생각하면 눈물먼저 앞서....
자꾸 이러면.. 나.. 정말 아무것도 못할것 같은데....
너마저.. 사라져버리면... 나.. 다시는 일어서지 못할것 같아...
이런 날 보면 우리 엄마.. 어린노무시키가.. 무슨 헛소리냐며.. 공부나하라고 할꺼야..-_-;;
그래도.. 지금은.. 내 생애에서.. 가장힘든때다..
어렸을때.. 엄마가 아끼는 그릇을 깬적이 있었다.. 그때는.. 나.. 정말 그날이 내생애 마지막 날인듯.
너무 떨리고 무서웠었다.. 지금은... 니가 떠날까..... 그때보다 더한 두려움으로... 하루를 살고 있어..
중학교때.. 친구들하고 후배패따가 학생주임한테 끌려간적있었어. 그때당시 나 반장이었는데..
난 그날. 모든게 끝나는 건줄알았다. 지금은... 니가 떠나버리면.. 모든게 끝날것 같아.. 힘겨워하며 하루를 살고 있어..
고등학교때.. 나.. 고등학교 배정 미치도록.. 이상한곳 받아서. 삼일밤낮으로 울었어..
나... 지금은... 이렇게 니가 없이는 석달밤낮도 울며 지낼것 같아......
나한테는 니가 모를 힘듦이 있어. 너. 기지배때문에 이렇게 힘든적 있냐..
난... 남자란 동물때문에 이렇게 아파본적. 처음이다.. 니가.. 마지막이 되줬으면 좋겠다..
힘내자........ 힘내자...
언젠가는 돌아올거란 희망으로.. 웃으며 지내자...
그게 지금 내게 주어진 최선의 노력이니까....
= by. 풋사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