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참많이 울었어. 방안에서. 혼자. 불끄고.. 참 많이 울었어..
연습을 해봤어.. 나혼자.. 11살때 아빠한테 성탄절 선물로 받은 곰인형은 내앞에 마주 앉혀놓고
연습을 해봤어. 불꺼놓고.. 너랑 말하는 연습.. 너에게.. 말을 하는 연습..
니가 없는 연습일 뿐인데도. 왜그토록 떨리고 눈물이 나는지....
『 오빠… 』
. . . . . ...... . . . ...... . . . .. .
『 나 좀봐봐.. 내얼굴좀.. 봐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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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빠.. 나.. 오빠 기다려도..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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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 좋아해달라는게 아니야..나. 기다려도 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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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다리지 말라면.. 안기다리려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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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 나만 생각한것같아.. 너무 이기적이었던것 같아. 내가 널보는게 힘들듯. 너도 나 보는거.. 힘들거란 생각을 못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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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도 잘알잖아.^-^ 나.. 하면 해낸다는거.. 』
. . . . ....... . . . 「 응.. 잘알아.. 」
『 ^-^ 그래. 너도 알듯이. 나 한다면 하는애야. 널 잊겠다 맘먹으면 너. 잊을수 있어. 』
『 어쩌면. 니이름 세글자도 기억못해낼지도 몰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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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데. 그러고 싶지 않아.. 왜냐하면.. 왜냐하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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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냐하면.. 』
『 널 잊겠다는건. 지난 4년간의 내삶을. 추억을 버리겠다는거니까.. 』
『 널 잊겠다는건.. 앞으로의 내 행복을 반은 포기하겠다는거니까.. 』
『 널 잊겠다는건.. 너의 힘듦. 너의 아픔. 등지겠다는거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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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 나 이렇게 보내면. 정말 후회하게 될꺼야.^-^ 헤.. 』
. . . ................. . . .... ........ . . . . 「 ^-^ 」
『 그렇게 웃지마. -_-;; 그렇게 웃으면.. 나.. 니 생각 듣지도 않고.. 널 놓아주지 않을지도 몰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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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보.-_-;; 그렇다구 바로 표정바꾸냐.. 치.. 』
『 너 진짜 괜찮은 애 놓치게 되는건데. 웃음이 나오냐.. 바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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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니가 날 보내버리면.. 나.. 어떡하니.. 너에게. 못해준것들. 해줘야하는것들. 너무 많은데.. 』
『 니가 그렇게 받고 싶어하던 백일일기. 써주고 싶었는데. 아니. 써줘야하는데.. 』
『 이번겨울엔 뜨개질도 배워서 따뜻한 목도리. 선물 해주고 싶었는데.. 』
『 너. 군대가면 하루하루 매일매일 편지써줘야하는데. 그래야하는데.. 』
『 너. 졸업식날. 한손엔 밀가루. 한손엔 꽃다발. 가슴엔 작은선물. 들고 찾아가야하는데.. 』
『 가끔. 너. 일하다 들어와서 지쳐 피곤할때.. 다음날 전화해서 깨워줘야하는데.. 』
『 너. 심부름가거나. 니가 좋아하는 군것질하러 나갈때. 심심할때. 놀아줘야하는데.. 』
『 술자리 약속 있을때. 술못마시게 감시자 역할도 해야하는데.. 』
『 니생일엔. 함께하진 못하더라도. 나스스로 기억했다가 깜짝놀라게.. 기쁘게 해줘야하는데.. 』
『 아직.. 못한말.. 지금 나.. 너.. 아주 많이.. 좋아하고 있다는말... 해야하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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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 속으로. 그생각하고 있었지..? 여자가 자존심도 없냐.. 뭐.. 그런생각.. 』
. . ............ . . . 「 아니야... 」.... . . . . . ........... . . . . . . . .
『 나. 자존심 센거 알지..? 고집도 센거 알지..?? 』
. .. ....... . . . . . . . .. . . . 「 응.. 알아.. 」
『 나... 버리진 못해도.. 양보할순 있어.. 너한테 만큼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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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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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이 나왔다.. 단지 연습일 뿐인데.. 너무 많이 울어서..
너무 목이 메여서.. 말을 잇지 못했다...
니가 앞에 있는것도 아닌데.. 내 눈물 들켜버릴까 불까지 꺼놓았는데도..
끝까지 말하지 못했어.. 너.. 그런 아픔 느껴봤어..??
심장이 아픈거.. 여기.. 가슴이.. 너무 아픈거.. 너무.. 아파서..
말도 나오지 않았어.. 그렇게.. 쓰러져.. 잠이 들어버렸어..
그리고는.. 오늘.. 7시 조금 넘어서 일어났어.. 당연히. 지각했지..
시험보기 10분전에 교실에 들어갔어.. 어제 그렇게 울고.. 잠이 든탓에.. 공부는.. 한시간도..
못했지 머... 늦게 들어가서인지. 친구들 얼굴도 다 보지 못하고 시험을 봤어.
시험 다보고.. 애들이 그러더라.. 무슨일있냐고.. 담임도..
난. 아무렇지도 않게 보이려고.. 웃어도 보고.. 장난도 쳤는데.....
그러다가. 내일가는 소풍때문에. 담임이랑 몇몇 애들과 얘길 했다..
아차.. 제일기 읽으시는 분들은 모르시죠..
. . . ......... . . . .......... . . . . . . . .. 저.. 반장입니다. . . . ㆀ . . . ....... . . .
암튼. 그러한 이유에서. 얘기하다가. 친구가. 기분풀어주려고. 노래방에도 델꾸가줬다.
역시나 우리학교애들 천지더군... 갔는데.. 자꾸 나답지 않게.(ㆀ) 발라드..만 불러댔다..
친구앞에서 눈물이 날뻔했다.. 애써 참았다.. 미안했다..
오늘 하루. 나.. 자꾸 널 잊어야한다는 생각이 들었어..
자꾸만.. 널 보내줘야한다는..
이렇게.. 니앞에서 널보는게 미안해서.. 그언니한테.. 미안한일이란거 알아서..
뒤에서만 보는데도.. 이렇게 멀리서만.. 지켜보기만 하는데도..
널 보내줘야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자꾸만 슬퍼졌어..
널.. 보내줘야하는걸까...
= by. 풋사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