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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사과。♧
 나. 이거. 병일지도. 모르겠다.   미정
날씨가 좋았다. 조회: 1927 , 2002-10-14 22:49
나. 오늘 시험봤거든. 어제도 일기에 썼듯이. 공부는 하나도 안하고 시험봤어.

아침에 친구가 쥐어준 생물 프린트 몇장본걸 마지막으로 시험을 치뤘어.

당연히. 아는게 있어야 푸는게 아니겠냐.. 거의 찍고 자버렸지 모..



1교시. 윤리.  그럭저럭. 풀만하더라. 그래봤자 15분만에 자버렸다.

2교시. 생물.  전혀모름. 모르겠더라. 그래선지 10분만에 자버렸다.

3교시. 자율.  답답했다. 독어책봤어. 선생땜에 조금보다 자버렸다.

4교시. 독어.  괜찮았어. 잘본거같아. 그래봤자 10분만에 자버렸다.






시험지 한장한장 풀고 책상에 엎드려. 드는 여러가지 생각들.

내가 요새 무슨생각으로 사는지도 하나도 모르겠고. 답답하기만 하더라.




나. 어쩌면. 이거. 병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어.

병.. 병중에서도. 아주. 심각한 중증의. 병....






하루라도 널생각하지 않으면. 니가 잊혀질까 두려운마음에. 애써. 너를 기억해내려하고.

조금만더 널생각해내 조금이라도 더 추억에 젖어 나혼자 괜스레 기뻐하고.

언젠가는 니가꼭돌아올거란 믿음으로 죽어도 널 보내기 싫고.

자꾸만 나를 밀어내는 너에게 죽을힘을 다해 니맘에 들어가려하고.

조금은 너도 내생각에 마음 아파하고 슬퍼할거라는 나쁜 욕심도 부려보고.








이런나. 병일지도. 모른단. 생각을. 해버렸어.

괜한. 집착이. 아닌가. 하고 말야..





요새 이 사이트에서 사람들 일기를 보면. 나. 정말 한심해져.

나보다 더 힘든 현실속에서도 잘해보려고. 꿋꿋히 웃는 사람들도 있는데.

난. 고작 남자하나때문에. 이토록 힘들어하는가 싶다.





천하의 김원애가. 고작 남자하나에 이렇게 맘아파하나.... 훗..








나. 이렇게 힘든 모습. 너도 보지 못했을껄.

대가리 좀컸다 싶어지면서. 이렇게 힘든적. 없었는데.






엄마아빠일로도. 학교일로도. 선생들문제로도. 친구들문제로도.

이토록 가슴아프고. 목이 메여본적은 없는데. 나. 지금. 너무 힘들다.











나. 이거. 병일지도. 모르겠어.

너에 대한. 집착.... 그런생각이. 든다.

나.. 너한테. 괜한. 집착. 고집. 부리고. 있는것 같아.


그런거니.....





                                      = by. 풋사과。♧ =




  

지은─━★   02.10.14 ..........

나또한..해룡오빠가 언젠간..올지도 모른다는..괜한 기대감을 품고있는것 같아...그래서 내가 남자친구 생겼다는걸..
오빠가 알게 하고 싶지 않는지도 모르고..
하지만 원애야...너무 아파하진마..시간이 지나면..
너도 지금을 편하게 생각할수 있겠지...너무 힘들고 아파도..
원애야...너무 니가 비참하겐 하진마..내가 해봐서..
그거..사람이 할짓이 못대는거 같어..........
너무 오빠가 좋고..못살겠어도....그래두 그 오빠만 나한테 온다면 무슨짓이든 할수 있겠어도..그래도...원애야..
날 사랑해주는 사람을 만나는게...행복아닐까...

풋사과。♧   02.10.14 지은아.

날사랑해주는 사람을 만나는게. 행복이란말.

날. 사랑해주는. 사람..........

그사람보기가 맘이아파. 내맘은 오빨 향해있는데.

날향한 그사람 마음..... 그마음 보기가 미안해져.

오빠도 그러겠지.? 언닐향한 오빠마음.

오빨향한 내마음. 이런 내맘 . 오빠도 보기 미안할까.?

그리고 지은아. 너. 오빠 놓아주기로 한거면.

새로 생긴 남쟈친구한테. 최선을 다하길 바래.

오빨향한 마음 모두. 그친구에게 말야........

나중에 조금이라도 미안해지지않게말야.

그리고. 날사랑해주는 사람만나라는.니말.

고맙다.

하지만. 나. 다른사람생각하고싶지않아.

지금은.내꿈.내미래.오빠.이렇게만생각할래.

사랑한다 친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