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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희..
 내안의 또 다른 나에게..   미정
...회색빛 구름들.. 바람.. 조회: 489 , 2003-02-26 11:31
내가 무서워져..
미쳐가는 것 같아..
아니 이미 미쳤는지도 몰라..
내가 아닌 것만 같아.. 속에 없는 나쁜말만 모조리 꺼내 뱉어버리고..
그애의 아픔이 곧 나의 행복이 되는것만 같아..
혼자있는게 당연해 지니까... 자꾸만 나 혼자 생각했던 것들이 정답이니까...
머리가 터져버릴것만 같다.. 조금만이라도 편안해 지면 안되는 거야?.. 응?
그애에게 더이상 상처주기 싫어.. 혼자 아파하고 힘들어 하는게 좋아.. 난 내가 감당할수 있으니까..
익숙... 그래 이제는 익숙하니까...
그애까진.. 벅차니까... 빨리 비상구를 찾아야 돼..
이대론 이젠 더이상.. 버틸수가 없어.. 죽어버릴지도 몰라..
이제 겨우 스물셋이란 나이에..
아까워.. 아깝잖아.. 그애와 난 모든것이 공유 될수 없었어..
답답해.. 가슴이 터져버릴것만 같아...
1년전.. 난 생각이 짧았어.. 아니 바보였는지도.. 그땐 외로웠어... 그 누군가가 필요했어...
조금만 더 깊이 생각을 했었다면.. 시작하지 않았을텐데...
이게 뭐야..! 아무런 목표도 없이 살아 가고 있는 또 다른....
그리고 나 자신에게 지쳐버린.... 1년을 헛살았는지도 몰라..
되돌릴수 없는데.. 이젠 그럴수 없는데.. 아까워.. 아까울 뿐이야..
재희 너만 잘하면 되는데.. 이미 날 버렸는지도...
언제까지 이렇게 살순 없어.. 되돌려야 해.. 날 찾아야 해...
모든걸.. 끝내버리는 거야... 그래서.. 다시.. 다시.. 시작하는거야...
나홀로.....................................

                                                                 미안해.. 재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