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부대를 나서는데 비가 왔다.
비가와서 마음이 약간 꿀꿀해서 집에 틀어박혀서 휴대폰으로 수다떨고
떡복이 해먹고 비디오보고 나름대로 나 하고 싶은데로 했다.
내가 사는 세상엔 비가 내린다.
오늘 하루종일 음악감상 하고 있다.. 헤드폰으로 들었더니 귀떼기가 너무아프고
눈도 많이 아푸다..
오랜만에 이런 나태함을 만끽하고 있다..
학교다니다 휴학하고 한동안 백수였을 때는 너무 게을러져 무엇이든지
하고 싶었는데 ...
군대에서 일명 '뺑이'을 치다보니 이런 휴식이 넘 좋다.
무엇이든지 자신에게 맞는 휴식이 좋다는걸 알게되었다.
하지만 백수였을 때도 군대에서 있을 때에도 이 쓸쓸함은 어떻게 할수 없는걸까
무언가 가슴한구석이 뻥 뚫린것 같고 답답하기도 하다..
아 .. 너무 예민해서 그런가..
집밖으로 비를 보니 괜히 싱숭생숭 하다.
사춘기(?)인가..
휴대폰에 저장되어 있는 전화번호를 뒤적거리고 있다...
휴가나온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