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부대에서 벗어나 집에서 휴식했다...
오랜만에 만끽하는 자유에 무엇부터 먼저해야 할 지 잘 몰르겠다.
한두번도 아닌데 허둥지둥 마음만 앞선다.
이틀간이라 시간을 쪼게고 쪼게도 모자란 시간이다.
학생신분일땐 자유의 소중함을 잘 몰랐는데 교도소같은 부대에
있다보니 너무나 소중해서 일분일초를 쪼게서 쓰는 내모습이 우습다.
오랜만에 비디오랑 판타지소설을 잔뜩 빌려 하루종일 띵까띵까 놀고 먹었다.
'너무 먹었나'
부대완 차원이 틀린 음식들을 보니 위가 놀랬는 모양이다. 배가 계속아프다.
아. 너무 좋다.. 아무런 간섭없이 이렇게 천장을 바라보며 누워있다..
한동안 아무생각없이 그렇게 있다보니 '기상나팔소리'가 들리는것 같다.
아아 생각안할려고 해도 뇌리에 자꾸 스친다.
빨리 제대하고 싶다.. 시간을 거꾸로 세할린다..
일분일초 계산이 자동적으로 된다.
그러고보니 막 훈련소 갓 입대할때 시간이 너무 안가서 힘들어 '제발 더도말고
딱 일년만 지나게 해주세요'라고 기도한게 지금 생각하니 벌써 그보다 많이 지나
있어서 지나고 나면 빨리가는구나 라는 생각을 해본다.
그때 그때는 정말 더디게 가던 시간이 지나고 나면 아무것도 아닌 시간이 되어 돌아
오는것 같다.
지금 이 순간도 그렇게 가겠지...
오랜만에 휴식이라 몸도 마음도 이완된다..
한 숨 자면 원래 제자리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