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있죠?
나 , 오늘은 당신에게 조금은 섭섭한 애길 하게 될 거 같아요.
당신도 알고 있죠? 내 친구.... 오늘은 친구가 휴가를 나오는 날이예요.
그 친군 항상 나를 위해 뭐든지 해 주는 아주 좋은 녀석이예요.
내가 당신을 그리워 하는 날이면 어김없이 술을 내 옆에 가만히 두고 사라지는
그런 무뚝뚝하고 말이 없는 녀석이예요.
난 그런 친구의 마음도 무시한 채 훌쩍 훌쩍 울곤 했죠.
그럼 어쩔 줄 몰라 손수건 부터 꺼내던 아이였어요.
언젠간 내가 당신에게 쓴 편지를 보며 오히려 자기가 울어버리는 그런 아이예요.
친구라는 이름으로 언제나 거기 그 자리에만 있던 그녀석....
어느날 군대를 간다고하네요.
난 잘 갔다 오라고만 했어요.
근데.......
바보같은 넘........
자기 친구에게 이런 말을 하구 갔대요.
자기가 군대에 있는 동안 날 좀 잘 지켜달라고,,,
" 치! 내가 뭐 어린앤가? " 하는 생각을 했죠.
근데 그 친구가 이렇게 말을 하는거예요. 그녀석 나땜에 많이 힘들어 했다고...
날 처음 본 그 때 부터 아주 많이 좋아했다고...
그리고 그녀석 너무 많이... 웃음을 잊어버렸다고...
내가 자기 첫사랑이고, 마지막까지 함께 하고픈 사람이라고...
....... 그녀석 친구들 앞에서는 개그맨이래요.
난 정말 아무것도 몰랐어요.
늘 웃지 않는 이유는 워낙 무뚝뚝한 아니니까 그려려니 했었고,
손수건을 가지고 다니는 이유는 깨끗한 척을 하는 줄 알았죠.
아니래요, 그녀석 친구의 말에 의하면 어느날부터 웃지 않는 이유는 자기가 웃으면
나한테 미안해 질까봐 그래서이고,
손수건을 가지고 다니는 이유는 자꾸 우는 내 모습이 너무나 마음아파 얼른 닦아 주려고 그랬대요.
이런~~ 그동안 내가 그녀석에게 한 일을 생각하니 너무나 미안해져요.
당신과 있을때는 어림도 없는 행동들이었을텐데...
당신을 만났던 날 기뻐서 축하해 달라고 했고, 당신과 싸우고선 그녀석에게 화풀이 하고,
당신이 내게서 떠나가던 날 ...
정말이지 죽고싶어 약을 사다 달라고 했던.....
그녀석 얼마나 마음이 아팠을까요?
헤어짐이 너무 힘이들어 아무도 만나지 못하고 있을때,
1년동안이나 내 친구에게서 나의 안부를 묻고는 돌아서고...
내가 지금 더 미운것은
그녀석 그렇게 아무말 없이 힘들어 했으면서,
왜 강한척, 아니척, 다 이해한다는 표정......
그리고 가장 미안한건.....
나, 이친굴 받아들일 마음이 아직은 없다는 거예요.
아직 당신을 잊지 못했기 때문이예요.
5년이나 기다린 당신을, 5년이나 나만큼 아파했던 그녀석....
언젠간부터 읽지 않았던 메일을 오늘 봤어요.
(소중한 사람이기에 가슴속 깊이 못 잊고 있는 사람이 있어서
그리워 해도,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는 그런 사람이...
영원히 함께 하고픈 ...
그 사람을 다시 보게 됐는데... 그리도 그리워 하든 사람이 내 앞에...
만약에 다시 그 사람을 보게 된다면
놓치지 않을 거라 다짐했었는 데...
바보 같이 아무런 말도 못하고...
**야... 이젠 천천히 다가갈래. 아주 천천히...
영원 할 수만 있다면 10년에 한 걸음씩 ...)
그녀석의 마음이 담긴 이 메일...
눈물이 나올거 같아요.
부담없이... 편한 친구로... 대해 달라며... 언제나... 뒤에서만..
말없이.. 지켜봐 준 친구...
내 앞에선 환한 미소로 날... 편안히 해주었지만...
돌아서선....가슴앓이 사랑을 혼자서 모두 감당하고 있던..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그녀석...
**야....... 아까 너의 전화를 받고 나서야 알았어.
너가 나 많이 좋아한다는 것을....
근데... 나.... 아직은 마음의 준비가 되지는 않았거든?
조금만 기달려줄래?
나... 조금은 어색하고, 조금은 황당하기도 하고.....
그치만 이거 하나만 알아줘.
나.... 만약 다시 태어나면 그 사람을 만나기전에
널 먼저 만날거라는 걸...
그리고 살아가는 동안 내게 다시 한번 사랑이란게 온다면
그것은..... 바로 너란것을.....
바보야~~~~~~~
미안해요, 이제는 당신을 보내야 할거 같아요.
나.... 이녀석 사랑해도 괜찮겠죠?
어자피 당신이 버린 나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