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슴이 아파..." 라는 말이 손에 베였어...
한동안 생각 안나서 나도 모르고 살았는데......
알잖아.. 너랑 만났던 날만 되어도 아프던 내가...
저번달 니 생일에도 어김없이 아파 결국엔 병원까지 가야했던 내가...
며칠 전 다시 만나기까지 아주 많이 편했었는데, 그래서 조금은 살 것 같았는데
또 전화 한 통화에 며칠을 술과 눈물로 보내야했어.
차라리 연락하지 말지.. 전화하지 말지..
근데 나.. 그 날.. 너 만나서 너무 행복하고 슬펐다?
오래만에 너 보는 거라서 무척 반갑기도 했구.. 설레이기도 하고...
그치만 뒤돌아서야 하는 아픔을 알고 있는 나니까 가슴이 너무 아프더라..
그래두 너 잘 지내는 거 같아서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어.
전처럼 철없이 굴면 어쩌나 생각했었는데...
그래도 우리 조금씩은 컷나보다, 그지?
그런거보면.. 세월이 흐르긴 흐르나보네... 우리가 알고 지낸게 벌써 6년이니까.....
근데.. 나.. 아직까지도 내 머리속은 너랑 행복했던 시간들이 슬라이드처럼 지나가...
이렇게 내 몸은 너의 아픔이 베어있는데..
오랜만이였지? 단둘이 마주 앉은거..
만나는 동안에도 둘이 있었던 적은 없었던 거 같은데...
그래서 그랬나??? 나.. 가슴이 떨려서 심장이 터지는 줄 알았어...
너 놔두고 나오는데... 숨이 막히더라...
가야 하는데.. 뒤돌아서줘야 하는데...
차마 발걸음이 떨어지질 않아서... 문고리를 잡고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
다리에 쥐가 난 모야.. 움직이지도 못하고..
나 이렇게 뒤돌아서면 언제 또 보게 될지, 아님 다시는 못 볼지도 모르니까..
숨을 크게 들이쉬었어...
내 쉬는 숨소리마저 떨리는 그거... 너.. 어떤 기분인지 알고 있을까??.....
마음은 다 타버린 숯같고 한계단 한계단 내려오는데.. 정말이지 미치는 줄 알았어...
당장이라도 돌아서서 너 붙잡고선 안가면 안되냐고 아니, 너 못 보내겠다고..
말하고 싶어서.. 그 말이 그렇게도 하고 싶어서......
그거 참느라 입술을 얼마나 깨물었는지 몰라...
죄인도 아닌데 집에 오는 내내 고개를 들수가 없었어..
우는 모습 보여질까봐서...
웃기지?
이래뵈도 나.. 다른 사람들한테는 꽤 강한 여자고 도도한 여잔데...
너한텐 당할 수 없나봐......
우린 이미 세월에 묻혀버린 사랑이고, 시간에 잊혀져가는 우리 두 사람인데....
난 아직도 그 때 그시절.. 그 때 그 사랑... 모두 제자리인 거 처럼
하나도 변하지 않은 모습으로 너 기다린다는게... 참 우슨운 거 있지?
그래도 후회안해.
내가 살아가면서 두번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시간을 너한테서 보냈으니까..
우린 인연이 아닌가보지뭐..
내가 이토록 간절히 원하는대도 내옆에 와주질 않으니...
그냥.. 우리.. 그때.. 정말 많이 사랑했던거.. 누구보다 행복한 우리 두 사람 이였다는거...
그거 하나만 기억할께..
나중에.. 아주 나중에.. 누가 내게 물어보면, 나... 한 평생 살면서
너 정말 많이 사랑했다고... 너무 많이 그리워해서 마음 많이 아팠다고..
그렇게만 얘기할께..
나.. 정말 나쁜여자 맞지? 너 사랑 할 자격 없는 여자 맞지?
끝까지 너 괴롭히는거 보면...
근데.. 지금.. 내가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
너한테서 벗어나려구 얼마나 힘들게 달려온 시간인데..
너 만나고나선 이미 서 있던 자리보다 더 가까이 간 거 같아..
그럼.. 또 얼마나 더 달려야 내 뒷 모습이 너한테 보리지 않을까??
우리는 만나서는 안 될 사이인가봐.. 만남은 상처로만 기억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