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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난 천사
 나보다... 더... 나를 잘 아는 당신....   미정
조회: 1690 , 2003-04-24 16:10

  

2003. 4. 24...

아직도 네 이름 세글자 쓰기엔 많은 시간이 걸릴 거 같아..
오래전 니 이름 쓰면 널 보냈던 기억 때문인지
그 날 후론 한번도 니 이름을 써 본 적이 없어...
우연히 노래방에 작곡가가 니 이름과 같은 걸 보고 얼마나 울었는데....

요즘들어... 자꾸... 욕심이 생긴다?
첨에 너랑 다시 연락하고 만나고 그럴 땐
정말 부담없는 친구가 오히려 편하다고 생각했어....
널 가질려고 애쓰지 않아도 되고,
너란 사람에게 다시 길들여지지 않아도 되고
무엇보다 널 대단한 사람인냥 대하지 않아도 되니까...

근데... 어제 술 자리에서 너한테 온 문자를 보구선 눈물이 흐르더라....
내용이 중요한게 아니라 휴대폰에 찍힌 니 이름을 보니 가슴이 뭉클해지더라구..
난 니 이름 한번 쓰기 이렇게 어려운데
휴대폰에 떡- 하니 니 이름 찍히니까.......
얼마나 서글프고, 보고싶던지...

나.. 계속 이렇게 살아야 하니?......
나란 여잔 정말 널 잊기 힘들걸까?....
내 기억속에서 널 지우고, 네 기억속에서 날 지워
우리 처음 모르던 때로 돌아가면 안될까?.......
그럴수만 있다면 그러고 싶어...
널 사랑했던 내 마음... 돌려주고 싶어.

네게 받은 사랑이 그리 컸던 것도 아닌거 같은데
6년이 지나도록 못 잊는거보면...
다른 건 몰라도 내가 널 너무 지독하게 사랑했나봐... 그지?

우리.... 결혼.. 하면... 난리나겠지?
우리 부모님.. 언니.. 특히 널 싫어하는 내 친구 HJ 이까지...
좋아 할 사람은 나 하나뿐이겠다.
원망스러워.... 나뿐일 수 밖에 없는게...
그치만 같이 있고 싶고 보고싶고 그리운 건 너 뿐일걸...어떡하니...
그냥 확-- 도망갈까....
ㅋㅋ
유치한 생각이다..

J아... 잘 살아야해... 알지?
니가 못 살고 힘들어하면...
난 너보다 10배는 더 힘들어 하고 있다는거...
그거... 잊지 말고 꼭 기억해 두었다가
나 보란듯이 잘 살아.......
그럼.. 나도 그 땐 널 보며 웃을 자신이 생길거 같아...

- 사랑하고 싶어지는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