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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향
 포기   미정
조회: 1690 , 2003-07-16 23:35
결국 북경대는 포기했다.

이제 중국에 짐을 가지러 가야하는데 그 또한 막막하다.

같이 갈 사람도 없고, 혼자 가면 그 많은 짐을 어떻게 들고 오나...

세상사는 게 쉬운게 하나도 없다.  갈수록 사는게 왜 이렇게 힘이 드는지...

처음부터 원래 계획대로 움직였다면 이번 9월에 기분좋게 중국 대학 2학년으로 편입할

수 있었는데...

결국 이것도 저것도 아닌 셈이 되었다.

오늘 언니는 나한테 지금 뭐하는 거냐며 뭐라고 한다.

시간만 이래저래 낭비만 한다고.  나한테 생각이 많단다.쓸데없이.

나오려는 눈물을 꾹꾹 참아가며 떨리는 목소리로 간신히 통화했다.

그러게 내가 처음부터 돈때문에 북경대 안가고 편입한다고 했을 때, 돈 생각말고 북경대

가라고 한 사람들이 누군데.. 정말 정말 짜증이 났다.

이제와서 유학경비 마련하는게 부담스럽다는데, 엄마는 자꾸 아프다는데 그럼 나보고

어쩌라고...

어쨌든 난 포기했다.  그리고 내년에 다시 중국에 가려한다.

3학년으로 당당히 편입해서...

잊으려 잊으려 해도 마음이 아파온다.

야간비행UFO   03.07.17 힘내세요~!

힘...내실꺼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