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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향
 제목없음   미정
조회: 1546 , 2003-07-18 02:02
비가 내린다.

새벽 2시..  난 어김없이 컴퓨터에 앉아 있다.

또 날이 밝으면 잠을 자려나?

이 생활도 지긋지긋..

벌써 3개월정도를 유지하고 있다.

대단하다는 말밖에는...

더위를 씻으려는지 비가 내린다.

갑자기 시원한 소나기 소리가 듣고 싶어졌다.

아주 억수로 퍼붓는... 밤에 듣는 빗소리는 왠지 기분이 좋아진다.

나만 그런걸까?

오늘 난 이제 최종결정을 해야한다.  여기서 복학을 하고 내년에 중국에 갈지, 아니면

이번에 아예 갈지..

유학원에 문의해봤더니 북경대 예과반에 들어갔던 수속비는 내줄수가 없단다.

미리 예상은 했지만 일부라도 받지 못한다고 생각하니 다시 돈때문에 마음이 아파온다.

적은 돈도 아닌데...

어차피 잊어야 할 일임에도 불구하고, 이젠 북경대를 포기했다는 것보다 돈때문에 잠을

못이룬다.  하하.  일부라도 돌려받으면 괜찮을텐데 말이다.

하긴 내 아는 동생도 중국 대학 간다고 수속비 80만원 주고, 갑자기 계획을 바꿨을 때

받지 못했으니까...

휴~~~~!!!

오늘도 잠이 안오는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