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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은빛lshiny
 포장마차에서, 소주 한잔..   미정
조회: 2099 , 2003-10-02 17:16





킥.. 나두 은근히 가을을 타는거 같다. 그래서 바람도 쐴겸. 바깥 구경도 할겸. 지금 연락해서 친구

데리고 와도 될텐데.. 그냥 혼자가 편해서 혼자 나왔다. 바람이 꾀 쌀쌀 했다. 아파트 요 건널목

하얀색 불빛의 조명이 있는, 포장마차로 들어갔다. 우동1그릇과 소주1병을 시켜놓고,두손을 모아

입김을 호호 불면서,우동한그릇과 소주한병을 기다렸다. 이렇게 쌀쌀한 날씨엔 포장마차 와서 우동

먹는게 최고지^ㅡ^ 음, 요즘엔 술을 잘 안마시지만, 나도 꾀 애주가이다. 큭, 술은 아픈 기억을

혹시라도 잊게 해줄지 모르니까.. 킥.. 곧이어 따끈따끈한 우동과 시원~한 참이슬 소주 한병이 나왔다.

주량이..음.. 맥주면 3병, 소주면 2병 반 이니까..지금 있는 이 1병을 먹어도 끄떡없다.

이 포장마찻집 우동 맛있기로 소문난 포장마차라.. 나도 단골이다, "아줌마!나!오늘!울었어!ㅠㅠ"

"에고.. 처녀! 날마나 왜그래, 증말, 한번뿐인 인생 즐겁게 살자고, 응?" "아줌만 몰라요!!"

괜시리 조금 술에 취해,아줌마에게 화냈다. 나 참 나쁜년이지.. 아줌마한테 금방 후회할짓을..

다시 또 미안하다고 말하는 나이다. "아줌마! 미안해요ㅠㅠ 내가 성격이 오늘 좀 예민졌어요!!@_@"

"괜찮아,괜찮아, 이런일이 뭐 한두번인가.. 사람들두 이게 갔으니께 처녀,나랑 한잔 하자고.. 휴.."

"크크.. 고마워요,아줌마!>_<" "됐어,뭘.. 기다려봐, 닭발좀 가지고 올게" "예>_
"옛다, 오늘 무슨 기분 안 좋은 일이 있었나봐? " "네!>_< 맞아요! 대게 안좋은일 이써꺼든여!!"

"나도, 오늘 남편이랑 싸워서 기분도 드러운데!, 처녀! 오늘 술값내지마! 안내두돼! 실컷 마셔!

필요한거 있음 말하고!" "됐어요..아줌마,뭘.. 제가 그지에요? 그정돈 제가 다내요.. "

"아니야!아니야,오늘은 실컷 마셔, 그대신! 우리집 많이 들려줘야해, 알았지?" "당연하죠!!^ㅡ^"

그렇게,우리 여자들의 고민을 털어놓고, 난 힘겹게 한발자국 한발자국씩 겨우 집으로 돌아왔다.

"정말.. 지긋지긋해!!.. 맨날 돌아오면 텅 빈 이집.. 싫어.. 정말.." 킥. 그냥 막 소설 쓰는 기분이야-_-..

그리고 대충 씻구.. 잠자리에 들었다. 그담날 깨어나보니.. 머리는 대게 어지럽구...꺼놨던

핸드폰을 켰다. 부재중17통. 문자 6통. 큭, 다솜이 조현이 초롱이선배.. 등.. 유영이 한테서

날라온거네.. 녀석.. 날 걱정 해주네=_=! 걱정 됬나부넹..ㅋ 휴,내가 죽으면 슬퍼 해줄 사람이

없다고 생각했는데..=_=.. 하루 핸드폰 꺼놨다고 저렇게 걱정 하는거 보면.. 나죽으면 쟤들이

얼마나 슬퍼할까-.,-큽.. 하이튼.. 머리 무지하게 아프다.. 그리고 아르바이트 나가서.. 쓰린 내맘을..

다시 따뜻하게 풀어 죠따ㅠ^ㅠ .. 사장님한테 혼나가면서 과자를 몇봉지나 뜯어먹은...=_=..

yobe1   03.10.02 포장마차에서 먹는 우동 맛있나요??

정말 정말,, 꼭 포장마차에서 우동시켜먹는게 소원인 적도
있었는데.. 막상 먹어보니 운치도 없고 맛도 없고..-_-;;

눈감으면잔다   03.10.02 아직 술먹을 나이는 아니지만...

어찌어찌하다가 술을 먹어 봤는데.. 속이 뜨끈뜨끈 해 지더니
갑자기 몸이 나른나른 해지고.. 정신은 오락가락.. 머리는
빙글빙글.. 내몸은 흔들흔들 -_-;; 난리도 아니었음..
그래도 정말 괜찮은듯.. 온몸을 뜨끈뜨근히 뎊혀 주는게...

아.. 나도 포장마차에서 술먹고 싶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