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스란히 주말을 반납하려 한 찰나에...
친구들의 연락을 받고 나간 자리
산뜻한 맘으로 집밖을 나섰다.
다들 중간고사도 얼추 끝나가는데...
나만 이제부터 시작임에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그러함에도 나가버리고 말았다.
오후에 나갔다가 한밤이 되어서야
들어와서 드는 맘이란 것이
어쩌면 이리 공허할 수가 있던지..ㅡㅡ;;
항상 다른 누군가와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는
귀가하는 길이 그다지
나갈때와 같이 가뿐하지 않은건 왜 일런지...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아직은
알 도리가 없다.
공허한 맘이 조금 지나면
허무하게 되고 그때까지 잠이 오지 않으면
오늘 하루의 일들
그리고 이번주의 일들
이번 달....이번 한해..그리고 지나온 날들....
되새김질을 하면서 무심한 인생을 탓해본다.
하지만 이러한 일들을 반복하면 할 수록
내 맘만 마구 흔들어 놓는 꼴이 되고 마는 것이다.
지금 이렇게 앉아있는 내 모습이 바로
지금 중얼중얼 투덜대는 나 자신인 것을 확인하는 순간...
^^;;
뒤돌아보며 투덜대거나 후회하거나 하면서
공허함의 자리를 확장시키지 말자...
맘을 다잡고 추스리는 일에 골몰하며
그 이후에는 허무하지 않은 인생을 만들어야....
산뜻한 맘으로 귀가하는 그런 멋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