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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ll의꿈
 [추억거리]나의 살던 고향은~~^0^   마음 울적한 날엔,,★
조회: 2069 , 2003-11-22 14:42








☆나의 살던 고향은..


♬노래♬ 거북이 - Real Love




#1


요즘은 철없게도 어렴풋이 옛날일을 생각하며 혼자서 웃곤한다.
물론 요즘 같은 날에는, 바람 쎄게 불때면
이런 생각을 저절로 하게된다.

'옛날에는 엄마랑 삼촌 산소에가서 잡초도 막 뽑고 그랬는데….'
'아빠하고 손잡고 뒷뜰 외양간에가서 어미소랑 재미있게 놀고 그랬는데….'


오늘은 회사에서 야유회를 갔다.
제주도로 갔었는데, 돌하르방이 있어 코를 갈았다. 케케^-^; 코갈면
아들 낳는다나?...풉.

손에 주섬주섬 담아서 머리에도 살짝 뿌려보기도 하고 손으로 콕 찍어서
맛을 보기도 했다=_=. 맛은 짭조롬 한것이, 먹는 것도 아닌데….
조미료 맛이 나는 것 같기도 했다.

드디어 우리가 하룻밤을 묵을 자릴 구했다. 거긴 너와집 이었는데..새삼 놀라고 말았다.
옛날의 우리 집과 엇비슷 한게, 정말 우리집 같은 풍경과, 조롱조롱 달려있는
작은 박과,

여기저기 널려져 있는 지푸라기떼들이 꼭 우리집 풍경을 보는 것 같았다.
난 놀라지 않을 수 밖에 없었다.
그것도 더욱이기에, 순간이라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들어서자 마자
장농이 보였는데 그것마저도 옛날 우리집의 장농과 엇비슷 했다.회사원에게 차마 말을 꺼내진 못했다.
말해봤자 '허허' 하며 웃어 넘길께 뻔할 뿐만 아니라,
이 허름한 집에서 살았냐며 몇일을 잡아먹고 놀릴께 뻔했으니까-_-. 절때 이런 낡은집에서
잔게 부끄러워서 말을 못한다는 게 아니라, 자부심이 너무 크기 때문에,
단지 난 그냥 조용히 보냈을 뿐이다.

정말 우리집에 온 기분이었다. 옛날식 푸세식 화장실에, 신문지가 가득싸인 창고에….


기쁜 기분 이라보다는,옛날의 내집을 찾은 거 같아 흥분 하고, 많이 초조 했었다.
이집을 떠날까봐….

아마,
내가 기쁜 감정이 살아 있지 않은 탓은, 여기서 힘든 고생을 해왔고 '아픔'이라는 것을
겪어왔기 때문 일테지..

그렇구..머..

이렇게 똑같은집이 다있나..?

그냥 그랬지..모..=_=..
하이튼 야유회를 돌아오고, 어디선가 모를 아쉬움이 가득 남아 있었다.

그냥 그저 그런 야유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