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한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작은 천사의 모습...
기다리고 기다리던 큰 누나의 첫 아들이자 나의 조카...
난 그 작은 생명체를 보며 많은 것을 생각했다...
잠에 겨워 연신 하품을 해대는 그 앙증맞은 모습에 나도 모르게 미소를 짓게 되고...
그런 작고 예쁜 아기를 힘들게 낳은 누나가 참 많이도 대견스러웠다...
병실문을 들어서고 보이는 수척한 누나의 모습...
우리 누나가 언제 저렇게 많이 컸지하는 생각...
지금껏 다 커서도 들쑥날쑥 기복이 심한 성격 때문에 그다지 사이가 좋지 않았었는데...
우리집 모든 구성원이 그렇듯 밖에선 능력있고 성격좋은 그 것이...
가족이란 울타리를 치면 지금껏 정반대로 무미건조하고...
어쩔 땐 그 함께이면서 따로인듯한 느낌에 무서움마저 감돌았었는데....
오늘 태어난 그 천사로 인해 이제 많이 낳아지리란 희망을 가져본다...
오늘 급하게 가느라 작은 선물 하나 마련하지 못했었는데....
내일은 옆에서 돌보느라 고생한 자형과 큰 일 치룬 누나를 위해 맛있는 거라도 사가야겠다...
"아가야...삼촌이 앞으로 많이 이뻐해줄게....예쁘게 자라줘....^^"
기분이 정말정말 좋은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