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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빨간
 악몽이었어   2004
흐.. 조회: 2177 , 2004-02-17 05:50
토욜 발렌타인 데이에 자격증 시험을 친다는 것은 나와는 별개의 일이었지만
문제가 넘 꼬롬하여 대략 정신적 데미지가 컸다. 악몽같은 하루였다. 체..
설에서 노는 것도 뒷전이요, 친구 집에 잠시 갔다가 월욜 밤에 내려왔다.
버스를 타고 대구로 오면서 맛본 진짜 외로움에 참 행복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날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버스 안에서 창 밖을 바라보며 이런 생각 저런 생각을 하였건만
잔소리하는 사람도 없고 그 꿈을 깨우는 사람도 없었으니..
네 시간여의 시간이 참 좋았다..
힘든 일이 있거나 외로울 때는 그 것에 아예 푹 빠져버리면 차라리 낫다.
절절하게 외로우면 그땐 외로움이 친구가 되어줄 것이다..

핸드폰은 잘 해결되었지만 소개해주었던 친구에게 너무 미안하여 밥이라도 한끼 사야겠다.

BizMagician   04.02.18 외로움하고 친구를..

저도 예전에 그 외로움이 그립네요..다른세계에 있다가 우리동네세계로 왔을때 아무도 아는사람도 없고..그때가 가끔 생각나는데..이젠 그리움하고 친구를..ㅡㅡ;; 왠지 두려움이..이러다가 두렴움까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