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욜 발렌타인 데이에 자격증 시험을 친다는 것은 나와는 별개의 일이었지만
문제가 넘 꼬롬하여 대략 정신적 데미지가 컸다. 악몽같은 하루였다. 체..
설에서 노는 것도 뒷전이요, 친구 집에 잠시 갔다가 월욜 밤에 내려왔다.
버스를 타고 대구로 오면서 맛본 진짜 외로움에 참 행복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날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버스 안에서 창 밖을 바라보며 이런 생각 저런 생각을 하였건만
잔소리하는 사람도 없고 그 꿈을 깨우는 사람도 없었으니..
네 시간여의 시간이 참 좋았다..
힘든 일이 있거나 외로울 때는 그 것에 아예 푹 빠져버리면 차라리 낫다.
절절하게 외로우면 그땐 외로움이 친구가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