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아닌데..
정말 이러면 안되는데..
너무 보고싶따..
나는 오늘도 너로 인해 일기장을 찾았다..
2001년 부터 너를 만나면서 함께 시작되었던 내 마음모두 담긴 이 일기장..
새벽부터 일어나서 아무것도 못하고.. 아니.. 어제아침.. 그제 너와 헤어진 다음부터..
지금까지..
나는 안절부절 .. 잠도 못자고 먹지도 못하고 이러고 있다. 우습지?
내가 또 이렇게 되다니..
정말 이게 아닌데말이야..
딱 6개월만이구나..
일기장을 찾아온게.. 많이 변했다.. 이 싸이트도.. 6개월이면 반년이니까..
너와 나도 많이 변해있더라.. 20살에 만난 우리가 이젠 우리도 23살이니까..
사실..
너를 만나지 못했던 일년이라는 시간동안..
네가 보고싶따거나 그립다거나.. 우리 예전처럼 좋아지기를 바란 적 없었어..
분명 내가 힘들어질 걸 아니까..
나는 나를 많이 좋아해주는 내 남자친구도 있고..
나 역시 그를 많이 좋아하고 사랑하니까..
모르겠지만..
나 남자친구 군대가기전까진 정말정말행복하고.. 세상최고 행복한 여자였어..
지난 일년이라는 시간동안.. 너 없이도 사랑을 했고.. 너 없이도 나 행복했어..
그러다
그제.. 정말 일년만의 너와의 만남이.. 나를 두근거리게 했고..
다시금 너에 대한 내 마음을 확인하게 되는 계기가 되리가........
정말 상상도 못했었는데..
풉
정말 미치게따!!!
네가 오기로 하고.. 너를 기다리는 시간동안..
나는 조금의 떨림도 설레임도 없었어..
이젠 다 정리되었던 우리라고 생각했었으니까..
또 다시 넌 내게 실망만 안겨주고 갈테니다..
저기서 달려오는 너의 모습도.. 어쩜 아직도 여전해.. 왜 저럴까.. 했는데..
가까이서 바라본 너는 더 씩씩하고 더 근사한 남자가 되어있더라..
여전히 나를 포근히 감싸주었고..
여전히 좋은 매너로 나를 감동시켰고..
여전히 .... 똑같이 ....
여전히 나를 혼란스럽게 하고 너는 그렇게 그냥 또 나를 떠나버렸지...
연락할께.. 라고 말했지만.. 이틀이 지나 너는 전화한통 없었구..
나는 또 미칠 것 같은 혼란스럽고 답답한 마음에 빠져들구..
3년동안 내가 해온 거.. 또 시작되고 있는거... 맞지? 정말 미쳐버릴것같애....
내가 남자친구랑 헤어지길 바란다며..
나와 결혼하고 싶다며..
그래.. 지금으로부터 3년전에도 너는 같은 말을 했었어.. 기억나지?
그런데 그 후 너.. 나한테 어떻게 했니? 어떻게 했었니? 조금이라도 기억이 난다면.
네가 그제 나에게 그런 말따위는 했었으면 안되었을텐데..
나쁜새끼
지금 내 감정 내 흔들림
이런것들따위 다 집어치우고. 너 따위 신경쓰지도 말아야 한다는 것 알아..
워짜피 지금 다시 마음 줘봐도 힘들었던 3년이란 시간 또 반복하고 있을테니까..
나 다시 힘들고 지쳐버릴테니까..
이젠 행복하고싶어..
너 없이.. 이젠 나도 잘지내고 싶어..
잘있었는데..
갑자기 너 왜 또 나타나서 나 힘들게 하는지..
네가 너무 원망스럽다.. 너무 싫다..
다시는 이 일기장 찾아올꺼라 생각못했어... 너로 인해.....
너무보고싶어.
가기전에 꼭 한번만 더 만나고 갈 수 없겠니..
꼭 주고싶은게 있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