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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일기 한줄일기 내일기장
jessica
 u know   미정
조회: 2271 , 2003-11-05 00:17
u know..
너도 잘 알게찌? 우리 이미 끝났고 우리 다시 돌아갈 수 없고 우리 이대로 그냥 잊어야하는거..

나도 잘 알아..
너무나 잘 알기에 자꾸만 미련이 남는 지도 모르겠어..

내 목숨같은..
내 전부같은 너 였어..

내 모든 걸 주어도 아깝지 않고..
널 위해선 ..
네가 나한테 와주기만 한다면.. 난 어떻게 되도 괜찮다고 생각했어..

널 위해선 모든 걸 주고싶었어.. 주었고.. 아직도 줄게 너무나 많아..
근데 넌 내 옆에 없어..

그래..
내가 잘못한거야..

내가 시작했고 내가 끝냈어..
시작하지 말았어야했어..

너의 곁에 다른 여자 있다는 걸 알았을 떄 난 포기해야 했고..
내 곁에 다른 새로운 사람 생겼을 때 나는 너에게서 벗어나야 했고..

그럴 떄마다 다가오는 널 단호하게 뿌리쳐야 했었어..

근데 난 무슨 인연에서인지.. 너를 뿌리치지 못했고..
오히려 너한테 더 얽매이게 됐었어..

너때문에 많이 웃었고..
너때문에 많이 울었어..

너 덕분에 새로 알게 된 사실들이 많아..
이젠 사람을 만나고 남자를 만나고 사랑을 주고 사랑을 받는 법도 대충은 혼자서도 잘해..

이젠 난 손해보는 사랑은 하지 않으려고해..

얼마전에 너의 생일이 지났어..
너는 아마 지금 군대에서 훈련을 열심히 받고 있겠지..

그래도..
너의 그런 퉁명한 말투 차가운 눈빛 속에 따뜻하고 배려깊은 너의 마음을 읽어주는 이가 있다면..
그걸 알아주는 이가 있다면..
너의 군 생활이 편안하리라 믿어..

어떻게 바뀌어 가고 있을 지 궁금해..
너의 모습
너의 가치관
너의 성격

모두 궁금해..



그래..
나 이젠 누구보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아주 잘 지내..
벌써 이제 일년이 다되어 가네..
그, 일년동안 우린 서로를 잊어가고 있었겠지만..

그래도 문득문득 네가 생각나는 건 그건 내 운명이니까..
내 삶이니까..

삼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너는 내 많은 걸 가져가고 너도 내게 많은 걸 주었어..
작년 이맘때.. 정확히는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나는 네게 너의 생일선물을 주었고..
우리는 영화를 보았을거야..

그렇게 나는 너에게 너는 나에게 서로감정싸움을 하듯..
상처를 주고 사랑을 주고

결국 여기까지 왔네?


보고싶어..
그 말이 하고 싶어..


언젠간 너를 만난다면 꼭 한번쯤은 물어보고 싶은게 있어.


"나를 아주 조금이라도 잠깐의 한순간이라도 진심으로 사랑한 적이 있었니?"

대답해줄 수 있겠니?

자..
내가 이미 경고를 주었으니..
생각할 시간을 주었으니..
언젠간 우리 다시 만나는 그날 속 시원하게 대답해 줄꺼지? 그래 주겠니?


그럼 나도 내게 무언간의 대답을 할께..



니가 좋아하는 거.
공평한거.
너랑 나랑 똑같은 거.

좋지?

그리고 우리 둘만인거.
다른 사람은 모르는거.
비밀.
우리 둘만의 비밀. 니가 제일 좋아하는 거잖아.. 그치?

여긴 일기장이야..
너와 나만 알아..

아니..
나만 알아..





우리가 다시 만나긴 할까..




나는 정말 나쁜 년인가바..
요즘 자꾸 자꾸 니가 보고싶어.

정말 정말 나쁘고 또 나쁜 쓰레기같은 너란 자식이 보고싶어..
너도 알겠지..

내가 아직도 널 보고싶어한다는 걸..

아직도 너의 품이 그립다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