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2968 , 2005-03-20 20:18 |
아침에 외할머니 댁 가려고 준비해서 나가려는데 갑자기 아파트가 흔들흔들 하길래 티비를 끄고 엎드렸다
심장이 덜덜덜 떨려오고 이제 죽는구나.. 하는 생각으로 가만히 있는데 아차 하는 생각에 그동안 모아두었던 악세사리들과 내가 제일 좋아하는 것들. 그리고 비싼 한방 화장품과 돈을 챙기고 후딱 밖으로 나왔다.
잠옷차림으로 외할머니댁은 까맣게 잊은 채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르고 어서 열리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이미 멈춰버린 지진.
우리집은 맨 꼭대기인데도 그렇게 넘실넘실 흔들릴 정도라면 일본에서 날아온 타격이 크나보다 하고 생각했다.
갑자기 일본이 불쌍하게만 느껴졌다
그래도 부산 금곡동이 제일 안전했나부다
정부에선 앞으로 만약 큰 지진이 발생 할 경우 5층 이상의 건물에 꼭 대비를 해야 한다며 몇달전부터 말하고 있더니만, 이러다 우린 다 찍소리 못하고 죽게 생겼다고~
일본이야 뭐 섬이라 그렇다쳐도, 육지에서 지진이 생길경우엔 아주 대박감이란말이다
일본은 덩실덩실 춤추고 난리났을터인데 제발 누적되지 않게 철저한 준비성으로 날 지켜줄 수 있는 나라로 거듭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