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2917 , 2005-01-14 19:18 |
2005.1.14.금요일. PM 7:10 경.
햄스터가 죽었다.
그 어느 햄스터보다 수명긴 지독한 햄스터라 자부할 수 있었는데....그런데 .. 어느날 말없이 죽어버렸다
주인인 내가 챙겨줬어야 하는건데.. 생소한 생명이 죽었다는것에 눈물이 나는 내가 바보일까 .....
집안에있던 엄마도. 아빠도. 더이상 빤히 티비만 볼뿐.
어느 그 누구도 우리집 스터에 대한 언급을 내놓지 않았다.
잘해줄껄 ....
물도 떠다줄걸 ........
남들 1~2년 갈때 3~4년 갔던 우리 스터 ... 스터.. 잘해줄껄 진작에 잘해줄걸 ........
집에 있는 강아지때문에 신경못썼던 녀석.
겁도 없었던 당돌한 녀석이............. 지금 눈물나도록 보고 싶다
다시 내앞에서 그 오물거리는 입하며 해바라기씨를 까먹던 그 당찬 녀석이 보고 싶다
평소에 신경도 쓰지않았던 그 녀석이 보고프다
바보같이 .. 눈물만 나고.. 있을때 잘해줄걸......
죽어서도 그 누구하나 그녀를 생각 해줄 사람이 없었다는게 얼마나 슬펐을까 ..
시들시들....
죽었는 줄도 모르고 엄마가 스터 밥좀 주지... 이럴때 괜찮다 지가 알아서 먹겠지 머 ... ..
병신 머저리 개똥..
부디 하늘나라로 가서도 행복해라 ..
잘살아 이 바부 머저리야 ...
- 2005.1.14.금요일. PM 7:17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