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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빨간
 더 열심히 살께요   2005
조회: 2691 , 2005-12-31 22:35
오늘 처음으로 장례식에 다녀왔습니다.
강릉에 왔던 2004년 알게 된 한 오빠가 어제 죽었답니다.
같이 술을 마신 날 내가 중얼거렸던 엄마라는 말에
이후 내내 내게 친절히 대했던 오빠는 자기 거 챙길 줄 모르는 바보였습니다.
장례식장 입구의 고인 이름과 빈소에 걸린 오빠 사진을 보고
그 장소에 서 있는 내 모습이 유리에 비춰져도 믿을 수가 없습니다.

슬픔이 찾아와도 내가 그 슬픔의 손을 잡을 수가 없습니다.
인정하기가 어렵습니다.
사진 속의 오빠는 웃고 있었죠.
더 열심히 살겠어요.
그리고 내년 오늘에 오빠생각하며
열심히 살았었노라고 되뇌일 수 있는 2006년을 만들겠어요.
나 행복하게 살테니 오빠도 행복하세요.
그렇게 가다니...인사도 제대로 못했는데 아쉬움만 남는 쓸쓸한 날..

나야(娜夜)   06.01.12

죽는다는건 꼭 슬픔을주느일만은 아닌것 같애요..숨을들이쉬고내쉬듯이 자연스러운거죠... 아파할순있어도 쓸쓸해하지는마세요.. 적어도 떠난사람이 원하는것은 그게 아닐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