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수의 초대로 강촌을 다녀왔다...
혼자 일하다 늦게 끝나 양복을 차려입고 간 꼴이란...ㅉㅉ
사실 집에 갔다 올수도 있는시간이었는데, 나는 또 다른 사람들에게 그리고 또 나에게도 같은 거짓말을 되풀이하며 스스로를 합리화 시켜버렸다...
빌라마리...
저번에도 한번 가 보았지만, 방은 구경하지 못했었는데, 방까지 들어가보니 정말 잘 꾸며져 있었다...
돈 한푼들이지 않고 이렇게 호화로운 방에서 있으니 기분이 너무 좋았다.
고등학교 동창인 김진아 와 한효진을 새로 만났다... 학교다닐때 진아하고는 같은반을 한적이 있어서 그래도 안면이 있었건만, 효진이란 아이는 당췌 얘기한번 해본적 없는사이라 조금 머쓱해버렸다...
뭐 그래도 다른 친구들이 있으니까...재밌게 지냈지만서도...ㅎ
재미있었나..??
여지껏 재미있었다고 생각했지만, 정말 어울리기 힘든 스타일이다...
그들이? 아니...내가...
올라오면서 짜장을 만났다. 짜장과의 이런저런대화...놀러 간것에 대해서 이야기도 해주고, 기쁜마음으로 약간의 자랑도 해버리고...그러면서 또 이얘기저얘기...
항상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내가 결론내리지 못하는 부분을 많이 집어주는 좋은녀석이다...
역시 모든 문제는 나로서 비롯된것이고, 그러기에 내가 해결할수 있는 문제들이었다...
자신을 변화시키면 모든것이 해결될 것이다.
여자들과 어울리지 못하는것은 나의 진지함 때문이고, 자신을 어필하려는 경향이 너무 강한데서 나오는 토론식분위기....
친구들과 진정으로 마음을 나누지 못하는 것은, 남자다운 매력이 없기 때문이다. 예를 들자면 마음의 여유랄까? 그냥 묵과하고 받아들이는, 그러면서도 마음으로 느끼고 상대방을 믿는 진정한 카리스마(은혜)...
대충대충 넘어가는-사실 난 아직도 이게 매력이되는 부분인지 이해할 수 없지만, 좋은의미로 해석이 되고, 다른사람들이 받아들이는 부분이라면 날 이렇게 변화시킬수 있도록 해봐야겠다.
이야기를 하다보니, 그렇구나 하는 부분도 많고...
정말 충격적인 이야기는 십년지기 친구에게-물론직접듣지는 않았지만, 건네들은 난 웬지 정이 안간다는 말...
여지껏 단한번도 그렇게 느낀적이 없는 나로서는 솔직히 충격이었지만, 이 모든게 다 내가 만든거라 생각이 들고나니, 오히려 그 친구에게 미안해져버렸다...
킹....
미안하다.... 널 이해해주지 못해서.... 내가 너무 못나서...
앞으론 날 위해서도 그리고 더 나아가 누구를 나쁜사람으로 만들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도, 내가 옳지 않다고 생각한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라도-그것은 진정 옳지않음이 아니라 그냥 다름일뿐이므로 변화를 시켜야겠다...그런척을 해야겠다... 나중에는 그런 척이 진짜 나의 모습이 되어있을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