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은 또 그렇게 이렇다 저렇다 결말도 없고, 다짐도 없이 흐지부지 그를 용서했다.
용서? 후~ 내가그를 판단하고, 용서하는 그런게........
사람이 사람을 용서한다...... 우습다.
어쨌든 난..... 또다시 뻔히보이는 길을 반복해서 가야한다.
내가 택한 이길을......
며칠이 지나면 난 또 그를 나쁜남자라 욕하며, 이결혼을 후회한다 떠들며, 아이땜에 떠날수도없다 나 스스로를 위로하며 감싸겠지.
난 그렇게라도 나는 아무잘못이없다 위로하는 내자신이 추해보인다.
나는 용기가없을뿐인것을.... 말하지 못한다.
나쁜것도 나고, 못난것도 나인데......
모든것을 남에게로 돌리고있다.
내잘못은....... 내판단은...... 나는 아이가 아닌데.....
언제까지나 그렇게 '나는 아무런 잘못이 없어요'라고 외치며 살것인가.
그리고 눈물로 동정을 사고,
바보땡칠이는 그가 아니라 나인데........
사랑......... 그것도 배부른 투정이지..
어찌됐든 나는 또한번 반복의 길을간다. 테이프가 다틀리면 또다시 감겠지. 그리고 또 듣고, 또감고
그러다가 늘어나면 그때는 끝이날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