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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빨간
 2007년   2007
바람만 바람만 조회: 2609 , 2007-01-08 01:37
2007년에는

내 나이에 미안하지 않도록 건강하고 아름답기
주저말고 배우기
내 감정을 한발 물러서서 바라보기
불평하기 않기
『J』에게 휴대폰 연락하지 않기

27살은 어떤 나이..?
내가 울트라를 처음 찾았을 때는 21살이 시작될 무렵이었고 모르는 게 차암 많았다.
지난 일기를 돌아보면 난 겁이 많고 다가갈 줄 모르고 받기만 하는 철부지였지만
그만큼 천진했고 쉽게 상처를 잘 받는 애였다.

윤회설을 믿는다면.. 그런 상처들을 통해 지난 생에서 갖지 못한 배움을 얻으라고
다시 사람으로 살아가고 지금의 가족과 친구와 그 밖의 사람들 틈에서 살아간다.

난 여전히 낯선 것에 두려움 많고 인간관계가 어렵지만
예전처럼 작은 상처에 굴복하거나 그걸 마음 속에 깊숙이 덮어두고
혼자서 꺼내보며 아파하지는 않는다.

대신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양보하고 내가 느끼는 감정에 의연하려고 노력한다.

노력해도 어렵고 배우기도 힘든 건 사랑하는 것과
사랑하는 사람에게 그 사랑을 표현하는 것이다.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내가 신중하게 사람을 보지 못했나 봐
다음에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내가 그들을 믿고 존경하고 아낀다는 것에 대해
표현하고 싶다.
그리고 그걸 이용하지 않는 사람들을 만나고 싶다.

무엇보다 현명한 사람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신속한 결단력과 단호함과 포용력을 갖추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