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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427 , 2007-03-01 03:35 |
운동하고 와서 오징어 몸통을 다 뜯어먹었다.
그리고 배가 살짝 아프다 쿵..
낮에는 멍한 정신으로 일해야 하고
지친 몸으로 일 끝나면 집에 와서 또 빨리 밥 먹고 운동하고 >_<
내 계획표 중 아침의 자투리 시간을 위해 세워놓은 계획들이 다 stop되었다.
조치아놔~
얼굴의 여드름과 건조해진 피부.
둥실둥실해져가는 몸과 맹해져 가는 정신.
이제 해먹기 귀찮아진 혼자만의 식생활.
어줍짢은 나만의 뺏숀.
치우고 어지르고X5 헤헤 쓰고나서 제자리에 두는건 어려워 나의 궁전.
오늘 운동가서 어떤 여자에게 말을 걸었다.
나 정말 사람이 궁하긴 궁한가보다.
그여자는 가면서 나한테 인사도 하고 갔다.
어찌나 반가운지 라커룸에 아무도 없었으면
나 꽃 단 여자처럼 입이 슬쩍 벌어지며 침이 한줄기 흘러나올 뻔했다.
습~
지금. 여기. 내게.
정말 완전 친구가 필요하다. ㅜ
그녀석 때문에 오나전속상한마음과 불면증을 안고
오매불망 내 마음은 움직일 생각도 안하구.
뭐/사랑은 움직이는 거라며..?
근데 내 마음은 뭐야? 그녀석에게 방부처리된나? -_ -
실패로 인한 부끄러움 = 속상+좌절+자기비하+의욕상실+자신감상실...그러면서 또 +그리움
일단 그녀석 폴더는 접어두자.
전반적으로 침체된 나의 생활에서 그 폴더는 열어보았자 쓸만한 감정 꺼내기도 힘들댜..
같이 살던 친구가 가고 없으니 뭐 하려고 해도 할 맛도 안나고
달력의 빨간 날은 정말 무기력해지고
같이 다닐 사람도 없고...으으~
부족한 인간관계..........
내 인생 최초의 부족한 인간관계..........
마주친 사람들에게 어떨 때는 쓸데없이 말을 쏟아놓기도 하고
어떨 때는 침묵으로 일관하기도 한다.
내 상황에 대한 이해가 늘어가고 내 입장에서 해야할 일이 눈에 확 들어온다.
그리고 점점 정신이 또렷해져 간다.
진짜 해야할 말은 똑부러지게 하고 있다.
(아 근데 그때는 왜 그렇게 둔하게 굴었을까 OTL; OTL;)
더이상 이 도시에 있는다는 게 무의미해져간다.
아동엄마들 앞에선 애들이 좋아서 있다고 했지만 그 말이 틀린 말도 아니다.
하지만 다른 지역에도 아동은 있다는 거.
그리고 지금으로써 돈 버는 거 말곤 이 도시에서 할 일이 없다.
자꾸만..
자꾸만.
고만 생각하자
생각이 꼬리를 물고 늘어난다.
긴 생각은 하지 말자
대신 생각의 옆구리를 꼬집고 늘려서 몸통만 긴 생각이 아니라
튼튼하고 내실있는 생각을 해나가자
더 나은 치료service와 더 나은 나의 능력, 더 높아질 나의 가치를 위해 cheer u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