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그냥 기분이 그렇다...
또오빠랑 버디버디에서 만나서 많은 얘길했다...
오빠 눈이 많이 안좋은거 같다...
선천성 각막염이라는거 ... 솔직히 오빠한테 처음들었는데...
너무 생소한 말이라... 크게 걱정하진 않았는데 실명한다는 말에...너무 놀랐다..
수술로도 고칠수없댄다..의사가 너무 늦었다는데...
오빤 너무 불쌍하다...엄마대신 살아온 21년....아버진 아버지데로 편찮으시고....자기자신마저 맹인이 된다면...
엄마와 인생을 맞바꾼 대신이라도 정말 잘살아야하는데.....
오빠 인생은 왜그렇게 꼬이는걸까..
나도 솔직히 오빠 옆에있고 싶다고 말은 했지만...
20살의 나이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오빨 보살필 용기는 없다....
하지만...나 ...오빠옆에 있고싶다....
내가 오빠 아닌사람옆에서 얼마나 잘살겠다고...
오빨 떠날순 없을꺼같다..
나 근데 무섭다...
내주위에 그런사람을 본적이 없으니깐....
텔레비젼에서만 봤던...그런 상황들...나 지금 받아들이기가 힘들다...
오빨 얼른 만나야 하는데...
오빤 나랑 만나지 않으려고 하는거 같다...
자기 좋아하고 자기가 날좋아하는게 무섭댄다...
오빠 만나서 할얘기가 너무 많다....
그리고 오빠랑 봐야할 세상이 너무많아서....
나 오빨 꼭만나야만 할꺼같다...
오빠눈이 더이상 세상을 알아보지 못하기 전까진....
오빨 만나야한다...
이세상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아니....오빠에게 아주 좋지않은것만 보여줘야하나...
그래야 세상을 볼수 없다는것이 차라리 다행이라는걸 말해줘야하나...
나...모르겠다...
지금 내앞에 놓여진 상황들이 내가 짊어지기엔 너무 무거운 짐이다..
하지만...지어야겠지..
무거운짐이지만...내가 가고자하는곳에 가서 내려놓으면 되니깐....
그러면되니까...괜찮겠지....
그런데 그짐을 내려놓아야할곳이 어딘지 난 모르겠다...
갈곳없는 짐을 어디에 내려놓아야하는거지...
주인없는 짐을 어디에 놓아야하는거지...
나.....좀더 밝은 삶을 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