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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지
 재밌게 살고 싶다...   삶의 향기
조회: 2568 , 2007-07-10 01:44

아무것도 재미없게 되는 순간이 있다.

오늘 그랬고...

요즘 더욱 빈번하게 그랬던 것 같다.

살아감에 있어 항상 즐겁고 재밌을 수는 없는걸 알기에

멍하는 서글픈 순간에도 난 적극적으로 반응하지는 못한다.

오늘 오빠에게 그랬다...."더 나이가 들면..지금보다 더 재미없을 것 같아."

근데...ㅋㅋ

뭔말인지 잘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의 반응....

그리고 웃음을 띠며...

새로 바꾼 차가 오기를 기다리는 상기된 얼굴위에 웃음이라니...

오빠는 재밌는 일이 많은가 보다.

그 웃음에 나도 그냥 웃고 말았다.



아주 즐겁거나 아주 슬픈 때에는

내가 살아가는 의미를 생각할 겨를이 없는 것 같다.

때때로 나아가기도  물러나기도 곤란한 상황이 되면

'어떻게 해야하지??'라는 생각에서 출발해

'내가 왜 이러고 살지?'하는 생각까지 도달한다.

이런 감정은 슬픈 것보다 더하다.

가슴이 미어진다는 표현이 적절한지 모르겠지만...

마음의 가운데가 막 아프다.



난 지금...

뒤로 물어날 수가 없다.

지금 서 있는 이자리에서 방황하거나...

아니면...

앞을 향해 계속 하나의 불명확한 길..그것을 따라가야한다.



아마도 살아가고 있는 지금이 재미없는 건

내가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는다는 느낌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무언가를 끊임없이 하긴 하는데...내가 잘 하고 있는지 ...에 대해

의문스러울 때...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다는 느낌이 든다.

누군가 내게 ...

"너 정말 열심히 잘 하고 있다..."

"조금만 힘내서 하면 넌 분명히 될거야."라고

명확한 계시를 준다면 

내 지금 상황을 즐기면서 힘을 펄펄 낼지도 모르겠다는 건 핑계일까?



오늘 지금 내가 나에게 그렇게 말해주어야겠다.

"모두 다 ...잘 될거야..."

"그러니 힘내자. 재밌게 살자."고...


 


볼빨간   07.07.10

명확한 결과를 약속해준다면 과정을 견디어 나가는 것도 재미있을텐데..^^ 지금이라는 순간은 미래를 약속하기보다 그저 열심히 해야 한다는 것만 강조하니 때론 잘하고 있는 건지 의문스러울 때가 있지요. 저도 그래요. 서로 힘내요. 화이팅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