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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지
 크리스마스 이브...벌써...24번째...   삶의 향기
차갑지만 청정한... 조회: 2290 , 2006-12-24 02:42
크리스마스...
예수님의 탄생의 의미를 떠올릴 겨를도 없이 무엇을 할까 고민이 되는 날!
스무살 이전의 그 날들은 특별하지 않았다.
무언가 계획이 있어야만 할 것 같지도 않았고,
별일이 없어도 그냥 들뜬 기분만 만끽하면 되었다.

어떤 금기가 풀어진 그 때부터 크리스마스는 특별해야만 했고
왠지 집에 있으면 불행해졌다. ㅋㅋ
오늘 스무살 이후 보냈던 네번의 크리스마스를 떠올렸다.
생각해보면 그리 나쁘지만은 않았었던것 같다.
근데....
큰 기쁨의 감정을 떠올릴 수도 없는건...뭔지..

이번 크리스마스....ㅋㅋ
오늘..내일..친구들과 그리고 그와 함께 할 것이다.
함께 한지 일년이 되는 그... 오늘이 일년이 되는 날이기도 하다.
짧은 시간은 아닌데도 그리 길게 느껴지지도 않는다.

사랑......
참 변덕스런 것이다.
달콤하기도 하지만
왠지 함께 하지 못할 때는
그 외로움이 증폭되는거 같기도 하다.
내 욕심인지는 몰라도...

일년 동안이나 이기적인 사랑을 하는 내게
자상한 그가 너무 고맙기도 하고
때론 안타깝기도 하다.
이런 감정이 변덕스런 사랑을 느끼게 하는 거 같다.
얄미운 애교도 이쁘게 보였다가
한없이 참는 그가 미련하게도 느껴지기도 하니...ㅠㅠ
어쨌든 일년......
그가 없음 나도 힘들거라는 걸 알게 해준 시간이 되었다.

다가올 2007년...
꺾이는 나이가 된 나를 대하게 될텐데...
아직은 실감이 안난다...

이번 크리스마스엔 특별하기보다는
행복한 추억으로 간직할 만한 날을 보내야겠다.
^^

MERRY CHRISTMA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