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을 써놓고 기다리는 이 시기가 저뿐만 아니라 모두가 불안정하다는 사실을 알아요.
근데도 전 되게 많이 조급했어요.
재수는 정말 정말 때려죽여도 하기 싫구요.
일반대 넣어놓고 기다리는게 정말 지옥같아서 전문대를 넣어볼까 했어요.
불안하단 제 한마디에 담임선생님이 그러셨어요
"솔직히 니가 가려던 대학은 경쟁률이 최고야. 솔직히 선생님도 너랑 다른애들
교대 넣어줄때 힘들건 알고 있었어. 하지만 니가 불안하다면 그 대학을 써도 좋아.
근데 우리 그냥 편하게 기다리는건 어떨까 ? "
"여태까지 니 점수로 우리학교에서 니가가려는 두번째 대학 안붙은 애들은
단 한명도 없었어. 여유를 가지고 편하게 살자~ "
라구요.
한마디에 그래도 마음이 편해졌어요.
대학 하나 낙방에 전 노이로제가 심했었거든요. 잠자는 시간도 아침에서 점심때로 바뀌고
신경은 계속 예민해져있어서 부모님과의 충돌을 피하지도 못했구요.
그 말 한마디가 그래도 제겐 힘이됐어요.
솔직히 걱정이 안되는건 아니에요. 그래도 기다리는게 최선인걸 알아서.
최선으로 기다려야죠 뭐.
그래도 마음은 홀가분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