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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소녀
 엄마가 다녀가고.   별소녀
조회: 1986 , 2008-03-26 13:17

요즘은 삶이 신나지도 않고,
멍하지도 않지만 웬지 막연한 느낌이다.
뚜렷한 목적이 없는 삶 같은 것.

오늘도 사무실에 나왔지만
이곳을 벗어나서 어디론가 가보고 싶어진다.
고리타분하게 앉아 있어야 할까?
활기찬 일을 해야 하는데..
순간 순간 기분이  쳐지면서
의욕이 상실되곤 한다.

어떻게 지내는 것이 좋은 걸까?
무조건 신나고 싶어진다.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이렇게 살아가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어..
자신에게 덤벼들어본다.

엄마가 겨우 이틀을 주무시고 가셨다.
내가 집에 있는 시간이 없으니
불편하셨던 모양이다.
살아가면서 좀더 잘해드리고 싶고
좀더 신나게 해드리고 싶은데...

이렇게 흘러가는 세월속에
엄마는 무수히 많은 생각을 해냈을텐데..
어제는 찜질방에서 또다시우신다.
아버지 생각만 하면 억울하다며 울어버린다.
왜? 그렇게 살아오신 걸까?
늘 울고 또 울면서 말이다.
수많은 눈물을 세상에 뿌리면서 살아오신 어머니..
닫힌 문을 열지 못하고
힘겹지만 그곳에 갇혀서 살으셔야 하신 어머니..
난 엄마처럼 살지 않겠다고 하면서도
지금 아둥바둥 일에 지쳐가며 살아가고 있다.

사랑하는 딸이 있기에 살아야하고
사랑하는 딸이 있기에  웃어야 한다.

이번주에 두 딸이 온다.
희망을 안고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어두운 그림자는 드리우고 싶지 않다.
나의 어머니가 그러신 것처럼
난 그렇게 아이들에게 우는 모습 안보이고
더욱 힘차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이련다.

그래서 엄마로 인해 신나게 살아가는 모습을 닮아가는
사랑하는 아이들이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