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샌 하도 글자를 안봐서 무독증에 걸린것 같았다
한동안 책이든 숫자든, 읽어야 하는 것은 다 피했다
오래간만에 서점엘 가니 잡지와 또 신경숙님의 신보가 나와있었다.
개인적으로 신경숙씨의 문체나 글을 참 좋아한다.
물론 개인적이거나 인간적인 면모로는 그닥 좋아하진 않는다
내가 좋아하는 대부분의 작가들은 본인이 말하고 있는 말(문체 혹은 책)과 본인의 삶이
일치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안타깝거나 혹은 그들이 사는 방식을 바꿔야 한다고는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되려 다른 그 상황들을 책속에 펴내고 싶지 않았을까 싶다.
제목은 '엄마를부탁해' . 겉 표지는 밀레의 만종처럼 여자셋이 노을진 배경앞에서 고개를 숙이고
손을 모으고 있다.
책의 중간을 무심코 펴자, 내가 맘에 들어하는 분위기의 문체가 묘사되어 있었다
무독증이 풀려날 시간이 된 것이다. '그래 이걸 사자! '라고 마음을먹었지
심심한 새벽녘이나 혹은 기차안에서 이 책을 읽으리라 마음먹었다.
오늘은 부담스런 목요일이었다. 그래서 가야할 곳도 미룬 채 병원을 가기로 했다.
병원에가서 손 치료를 하는데 예상외의 진료에 깜짝놀랐다.
습진같은건줄 알았는데 사마귀라고 했고, 난생 처음 레이져치료라는걸 받았다.
조금만 아파도 엄살이 심하기 때문에 나는 끊임없이 "아!!!" 소리를 내었고
결국 치료는 받았다.
낮엔 그래도 다닐만 했는데 , 저녁이 되니 바람이 심하고 날씨가 갑자기 추워졌다.
내일 입으려고 꺼내두었던 옷은 좀 얇아서 못입게 되버렸지만...
그래도 내일만 나가면 계속 휴일이니까 파이팅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