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으면서 하는 소리지만 실제로는 그렇다.
어떻게 보면 무섭기도 한것이, 어떤 한 사람을 보면 행동이나 언행 그리고 풍겨나오는 이미지에 따라
그사람이 어떤 스타일인지 , 말 그대로 가늠이 가능하다.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사람에게 상처를 받고 또 나도 모르는 사이에 상처를 주면서
그렇게 나는 사람을 읽어내는 법과 대처하는 법을 익혔다.
그럴줄 알았지만,예상대로 일년뒤,
그렇게 친하게, 말그대로 죽고못살던 룸메이트 두명은 결국 서로의 안부도 모르는채 찢어졌다.
저번학기때 내가 인원수 적은 방으로 옮길 계획이라고 그냥 뜨는 소리로 말했던게 화근이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 뒤에서 내년에 그들과 함께할 룸메이트를 구한다는 소리를 들었다.
귀는빨갛게 달아올랐고 머리는 보이지 않게 뚜껑이 열렸다 닫혔다 했다.
그래도 나름대로 1년동안 같이 살았는데, 그들에겐 단 한줌의 정도 없었을까 . . ?
난 나름대로 베푼다고 생각했고 나눈다고 생각했었는데 내 방식이 틀렸던 것일까....?
하지만 너무나도 억울한건, 난 여태까지 내 친구들을 사귈때에도 내 방식대로 사귀었다.
그래서 사람들을 많이 이끌수있었고, 관계를 맺어올 수 있었다.
틀렸다고 생각한 적이 한번도 없었는데, 이런적은 처음이었다.
하지만 이번에 깨져버린 그들의 얕고 가벼운 관계를 통해서, 속까지 나눠주는 내방식이
결코 틀리지 않았다는건 증명해 보일 수 있어서 기뻤다.
말로는 다 줄 것같은 그런 달콤한 관계에서 빠져나와, 지금은 껍데기 조차 헐어버린...
그런 단물빠진 상태.......
한마디로 서로에게 조금의 성의라도 보이지 그랬나 싶다.
그랬으면 난 이렇게 또 허탈하게 웃고있진 않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