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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빨간
 딸기잼같은 기억   2009
조회: 3164 , 2009-07-23 01:02
기력이 없이 구입한 홍삼..ㅎㄷㄷ
잃어버렸다 다시 찾았다
편의점에 도시락 사러 들어갔다가 아주머님 설명에 홍삼 내려놓았다가 두고 그냥 가버렸다
그리고 잃어버린줄도 모르고 며칠이 흘렀고
나는 또 도시락을 구입하러 편의점에 갔다가 아주머니의 기억으로 되찾았지
쥐구멍이라도 있으면 숨고 싶다
젊은 아가씨가....라는 그 말 한마디에. ㅠ

시간은 홍수같아서 순간순간 흘러가버리고
그 순간의 기억들은 다 어디로 가는지.
순간의 달콤함은 잼같아도 듬뿍 떠버리고 나면 텅 비게 되는 잼병처럼
내 뇌내기억은 우주로 날아간다

이 일로 인한 마음의 충격이 몹시 크다
자려고 할 때마다 아침에 주말이라고 착각해서 깨어나지 못하면 어쩌지
대화하는 순간마다 이 이야기가 다음날에 기억나지 않으면 어쩌지
퇴근하려는 순간마다 오늘은 이것 꼭 해야하는데 돌아서서 잊어버리면 어쩌지
걱정이 밀가루처럼 떨어져내린다

내 인지능력에 문제가 생긴 것 같다
이제 그만 나를 놓아주고 싶다

프러시안블루_Opened   09.07.23

기억이란 실타래 같아서
길가다 들은 노래만으로도
누군가와 보냈던 한시절의 세세한 부분이 추억되기도 하더군요
까맣게 잊고 살았는데.

볼빨간님의 기억이 우주로 날아가진 않았을 겁니다.ㅎㅎ
다만, 우물의 바닥처럼 아주 깊고 깊은 곳에 ...

프러시안블루_Opened   09.07.23

제 생각엔
기억력이 문제가 아니고,
기력이 문제군요

기력에는 보신탕..

볼빨간   09.08.02

네 보신탕 고것을 접수하도록 노력해보겠어요,,키득키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