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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빨간
    2009
조회: 2791 , 2009-08-04 03:33

오늘은 외로워.
그다지 힘들지 않았던 하루 일과.
맘에 들었던 옷 선택
늦은 저녁을 먹고 선생님과 경포에 가기로 했다
버스  왕복하기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서
사천 다녀와서 경포로 갔다

많은 사람들.
그 속에 나도 혼자 선생님도 혼자
사람(人)이란 한자는 그렇게 기대선 두 사람을 나타낸 상형문자.
내가 원하는 것과 내가 바라는 것들로 채워가는 나의 시간
그리고 내 시간 속에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이고 싶다

못 마시는 술을 자꼬 마셔야 해서 조금조금 마셨다
잉 마음을 쥐어짜는 것 같기도 둥실둥실 떠 가는 것 같기도 하다

많은 할말이 바스라져 간다
자 경포 바다 위로 피어오르는 폭죽 연기처럼..
아무리 뱉어도 답답할 이 가슴
불꽃처럼 타올라 새가 되어 훨훨 날아갈 수 있도록.
그래서 바다를 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