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색수업을 하는데, 스포이드로 염료를 뽑아내다가 염료가 튀었다.
핑크색 염료였는데 , 친구의 옷에 팍 하고 튀었다. (내옷에두 ㅠㅠ)
나의 잘못이었으니 당연히 미안하다고 사과를 했다.
순간 그 친구는 화를 냈다.뭐 당연한거지..미안하다고 말하고 있는데,
아 근데 또 하필 그 타이밍에 교수님이 보셔가지고 싸우는줄 알았나보다;
싸우지들 말고~ 라고 하시고 휙 지나가셨다는....
아 민망해라....
튀긴 순간엔, 아 어떡해, 였는데
확인해보니 육안으로 보이는건 정말로 아주 작은 티알 , 내가 얼룩지게 흘렸으면 또 모르는데...
정말 물방울 하나의 1000분의 1.... 진짜 작은 날림가루였는데....
진짜.... 객관적으로 봐도 정말 티가 안나는거였는데..ㅠㅠ
물론 그 셔츠가 안비싼건 아니었지. 빈폴꺼였으니까 ..
무튼 그렇게 넘어가고 순간 기분이 좀 그랬다. 내가 실수한거지만,참.....
인간관계란 그렇다.
열번을 잘해줘도 한번을 못해주면, 그 못해준 한번이란 기억때문에 사람들에게 욕을먹는다.
어쩌면 오늘의 실수가 그 한번일지도 모르지 . . .모르겠다 이제 나와 그애의 관계
저녁을 먹으면서 문자를 보냈다. 아까 염색시간에 염료 튀겨갖구 정말 미안했다고..
답장이 왔다. 괜찮다고, 자기가 아까 너무 짜증냈다고, 니가 튀긴건 별로 티안난다고
나중에 자기가 자기옷에 묻힌 보라색 염료가 티가난다면서 다음주에보자고.....
걸린다. 그 '별로'라는 말이
저 별로라는 단어가 없었으면 내 마음이 조금은 편했을까?
객관적으로 티끌같은 염료의 점이라도, 그애애게 주관적으론 , 어쩌면 물방울만한거겠지?
속상한맘 이해한다. 하지만 나도 속상하다. 좀 더 조심할껄 . 내 옷도 염료가 묻었다 완전티나게..
게다가 흰티에 핑크색 염료가 묻었으니....아 짜증나...
그냥 운이 안좋았던 날이라고 치부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