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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지웃음
 봄 제대로 맞을 준비   말로표현못하는어떤것
조회: 2906 , 2010-02-23 00:50



일요일,
기숙사 정기 퇴사일이어서 기숙사에서 짐을 뺐다.
분명 옷가지 두박스를 택배로 12월에 보냈었는데,
왠걸 .... 차 안에 짐이 가득차서 찌그러져 앉아서 왔다

그런데 깜빡하고 마카세트와 색연필 세트를 두고왔다.... ㅠㅠ....
마카는 룸메가 챙겨줬다구하고, 색연필은 사감님이 챙겨주셨다 (물건 질질질.......)
이유불문하고 무조건챙겨와야한다..비.싸.니.까...........-_-;;;;;;;
그리고 일요일이라 학교건물 문을 열지 않아서 락커함을 비우지 못했다.
뭐가 들어있었는지도 기억이 잘 안나는데, 뭔가 중요한게 들어있었을 거 같아.
다음날인 월요일 핑크색 캐리어를 끌고 버스에 올랐다.
늘 주말이면 버스를 이용해서 집에가곤 했는데, 이제 이것도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 섭섭했다.

택시를 타고 정문을 지나 기숙사로 올라가는데 낯익은 풍경들이 왠지 안녕이라고 말하는거 같았다.
그래도 4월5월에 벚꽃날리는 학교보면서 많이 행복하고 들떴었는데...

기숙사에서 색연필을 돌려받은 뒤, 캐리어를 끌고 중앙도서관에 가서 집에갈 차비를 뽑았다.
뭔가 신한은행 CD기와도 작별인사를 해야할 것 같았다 ㅋㅋ
캐리어를 끌고나오는 내 모습을 보며, 학교에 지나가던 많은 사람들은 뭐라고 생각했을지...........;;;;
전공강의실이 있는 건물에 들어가서 락커함을 비우고 또 유유자적 나왔다


학교내 우체국에 들릴일이 있어 우체국에 들렀다.
등기를 보내는데 우체국 언니가 택배박스붙이는걸 일일히 다 도와주셨다 ㅠㅠ
나 떠나는 마당인데 언니 왜이렇게 잘해주시지..........................ㅠㅠㅠㅠㅠㅠ
지난 2년동안, 오늘 간것까지합해서 우체국이용은 다섯손가락 안에 꼽는데 말이지..... 무튼 언니도 안녕!!


그러고 학교를 떠나는데 뭔가 섭섭하고 허탈한느낌이 들었다.
내 생활에 젖어있던터라 몰랐던 애교심이 마구마구 솟아오르는 느낌이랄까....?
참 소중한 공간이었다. 2년동안 손때묻은 나의학교

좀 더 나은삶을 살기 위해서 내가 다니던 학교를 떠나려고 마음을 먹었다.
그렇지만 정말로 다양한 사람들을 사귈 수 있었고,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던 공간이었다.
이제 나의 테두리가 아니라고 마음먹는다.
좀 더 좋은 울타리를 찾아 떠날 채비를 해야지^^



그런 결심으로~
봄 옷을 샀다 ㅋㅋㅋㅋㅋ
너무 우습지만, 무언가를 결심하려면 제일먼저 하는일이 내 자신을 바꾸는 일이다
정말 사소한 하나, 손톱색이라던가 머리스타일이던가 섀도우색이라던가.......
정말이지 전공을 살려서 아주 잘-_-;; 해냈다.
내 손톱은 오즈의 마법사에서 도로시가 신고 있던 은색깔 구두빛이 물들여져있고
기다리는 택배가 2개다
수요일에 학원가서 3월 수강증을 끊으면, 이제 완연한 봄이 되겠지?ㅎㅎ
3월부턴 진짜 영어공부 빡세게해서 꼭 일등해서 학원에서 장학금타고 dc받아서 그돈으로 옷살테다><
-역시 우울하다거나, 쳐져있다거나, 정적인건 나에게 어울리지 않는것 같다. 파이팅~ OLLEH~

티아레   10.02.25

봄내음이 나네요^^
보람찬 나날 보내시길~

스위트바즐a   10.02.25

따뜻한 날씨도,억지웃음님도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군요 ^^
억지웃음님! 모든게 잘 될될거에요 ^^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