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햄스터를 입양했다.
어렸을 때 키워보고, 세번째인것 같다.
처음으로 키웠을 땐 다른종과(다른집숫놈) 교배시키다가 피를보고선
하루종일 엉엉 울어대기만 했던 것 같다.
그러다 결국 햄스터를 구입한 꽃집에 다시 햄스터를 갖다주었다.
뭐랄까 자신이 없었달까? 나는 피를 흘리며 아파하는 햄스터의 모습을 보고 다시 키울 용기를 내지 못했다.
두번째로 키웠을 땐 중학생때였던 것 같은데, 학업적인 문제로 엄마가 많이반대했던걸로 기억한다.
그 때 어떻게 햄스터와 헤어졌는지 기억은 잘 안나지만,
엄마의 말에 따르면 집앞 놀이터에서 동네 꼬마애들중 한명에게 집과 먹이를 통채로 분양해주었다고한다.
그리고 세번째 새 햄스터와의 만남.
요즘들어 부쩍 정붙일곳이 필요해진 나는 우연히 햄스터에 관련된 사이트를 보게 되고
하루에 몇시간씩 햄스터에 관한 정보를 물색하기 시작했다.
원래 하나에 빠지면 끝장을 보는 성격이기 때문에 , 결국 무작정 햄스터를 집으로 데려왔다.
엄마는 역시 싫어했지만, 어쩔 수 없는 걸 아니까 그냥 내버려 두기로 하신 것 같다.
오늘, 지금 새벽이 5일째되는 날이다.
이상하게도 어제부터 지금까지는 잠을 너무 많이자는 것 같다.
분명 제일 활발하고 움직임이좋은녀석을 데려왔는데, 스트레스 때문인걸까?
자는거 같기도 하고, 아까는 눈을뜬채로 엎드려서 퍼져있던데 , 뭔가 몸에 문제가 있는건 아닐까
걱정된다....
그래서 내일 상태를 봐서 동물병원에 전체적인 건강검진을 받게 데려가야겠다.
근데 또 문제는 소동물 진료 자체가 소동물에게 엄청난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ㅠㅠ...
예전엔 걱정없이 아무것도 모르고 먹이도 주고싶은 만큼 다 주었었는데,
지금은 아는게 병이라고, 이거저거 다 가리고, 많이 신경쓰게 되고, 걱정하고 끊임없이 고민한다.
그치만, 난 이 작은 생명과 오랜시간을 함께하고 싶다.
사람들과 나누는 백마디 말보다, 때론 말못하는 이 작은 생명과 나누는 교감이 백배 천배는 더 크게
다가올 때가 있기 때문이다.
햄스터는 애완동물이지만, 관상용에 더 가깝다.
한없이 약하고 가녀리며,쉬이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래서 다른 동물에 비해 사는 기간이 짧다.
오늘은 아픈건지 피곤한건지, 움직임이 적어 걱정이 큰 날이다.
제발 건강하게 돌아오도록^^..
아픈 증상이 보이면 오전중으로 병원엘 데리고 가야겠다.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