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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씨앗
 시간속에 흐르는 향기   나의 삶
조회: 2243 , 2011-04-19 07:40

삶... 삶...

그저 그렇게 내 의지와 상관 없이 흘러가는 시간들...
어떻게든 살아볼려고 애쓰고 노력 하지만 언제나 내 뜻대로 되는 것은 아니기에

내가 의도 하지 않지만 내가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 있고
내가 의도 했지만 내가 손 쓸수 없게 되어버리는 상황들....

늘 걷던 길이 낯설게 느껴지는 때가 있다
어제랑 별반 다른 것이 아닌데 낯설게 느껴진다는건
어제의 내 마음과 지금의 내 마음이 다르기 때문이겠지

만나는 사람들을 참 소중히 여기고 그들에게 최대한 잘 해줄려고 했지만
그들 역시 각자가 처한 환경과 상황이 다들 나와는 다르기에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상대방이 원하지 않을때는 오히려 나의 친절한 행동이나 관심이
부담 스럽게 다가 오는가 보다..

 난 단지 사람이 그립고, 사랑받고 싶고, 인정 받고 싶은 한 사람일뿐인데....

 바람이 분다.. 어제의 아름답게만 보이던 벗꽃들이
오늘은 너무나도 아름다워서 서글퍼진다.

 내 나이 여섯,일곱살때에 어머니 손을 잡고 남산에 핀 봄꽃을 보러 봄나들이를 떠난 적이 있다
그때는 정말 정말 행복했었다. 
그때나 지금이나 봄이 되면 변함 없이 피는 봄꽃이련만...

그때와 지금 변한 것은 내 곁에 안계신 어머니의 따뜻한 품이어서겠지...
그래도 감사한건 아직도 그 어릴적 추억이 마치 어제 일처럼 생생히 떠오른다는 것이다.

 집근처 공원에서 함께 키우던 강아지를 대리고 어머니와 함께 산책을 나가서
강아지와 신나게 뛰었던 그 여름날에 강렬하고 따뜻한 햇살과 
내 뒤에서 천천히 걸어오시면서 그런 나를 바라 보시며 인자한 모습으로 바라보시던
어머니의 엷은 미소띤 얼굴...

 한번은 동네 사나운 강아지가 엄마와 걷고 있던 동네 앞길을 막고 사납게 짖은 적이 있었다
그때도 난 엄마 치맛자락 뒤에 숨어서 무서워서 벌벌 떨었었고,
어머니는 그 사나운 강아지와 내 사이를 막으시고 날 보호해 주셨다.

 시간은 흘러 흘러 가지만 내 머리속 추억의 향기는 고스란히 간직 되어 있어서
내 어머니의 넓으신 치맛자락을 붙들었던 아이는 이미 장성해서 어른이 되었지만,
  삼남매를 연년생으로 낳으시고 고생고생 하시며 살아오신 어머니는 
내가 고3때 돌연 하늘 나라로 가셨다...

 그리운 어머니... 내 가슴속 깊은 곳에 간직된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을
불어 오는 봄바람 결에 날려 본다...



  

youlike06   11.04.19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이 생활을 많이 지배하는것같아요..
그렇게 아련한 기억이 생생히 떠오른다는 사실이 정말 감사할것같네요
올해의 봄날이 유난히도 기억에 많이남을것같아요.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