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C버전
공개일기 한줄일기 내일기장
볼빨간
 요즘 나는.   2011
조회: 3101 , 2011-07-06 23:52
요즘 나는.

1. 방학이다
2. 시한부 백조다
3. 30대 초반이다


방학.
정말 멋진 단어였는데..학원의 방학은 쉬어지지도 않는다
학생의 방학은 정말 길고 무언가 꿈꾸어볼 수 있는 멋진 시간이다
나는 이번 방학에 내가 정말정말 취약한 영문법 ;;;;;;;을 공부해보려고 한다
기억나지 않는 나이의 어느 일상적인 하루였던 것 같은데, 쉬웠던 영문법이 시간을 들여 공부를 해야 하는, 즉, 외우고 이해해야 하는 분량이 되어가면서 나는 서서히 문법은 놔버렸던 것 같다.
나 때의 수능은 독해가 많았고 듣기문제가 10문제 가량, 문법 문제는 한 문제 정도여서
괜찮다 싶었는데 그때 놓았던 문법이 나의 발목을 잡고 있다.
한...2~3일은 착실히 공부했는데 이번 주 월욜부텀 공부하지 않는다.
으으으......목욜에는 하권 스터디에 가야 한다.
준비해야 할 것들이 좀 있다.
그것 때문에 손에 잡히지 않는 영문법 공부.
어떤 일이든 쉽게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나 ㅜ


백조.
이 단어는 서서히 나의 목을 죄고 있어~~~
알다시피 난 과감히 직장을 땔치우고 공부한답시고 들어앉았는데
방학이 되니 뭔가 일을 해야 되지 않을까 이렇게 쉬고 있어도 될까
유난히 고민된다
그래서 다시 일, 직장 알아보는데
지금이 아니면 다시 오지 않을 잠시 쉬어갈만한 내 마지막 여유를 떠나보내기 아쉬운 이 하루.
여전히 시간은 흘러간다.
평온할 때는 다이내믹한 걸 원하게 되고 팽팽한 긴장 속에 있을 때는 또 평온함을 찾게 되지..
조금만 더 시간을 주세요 조금만.....^^a


30대 초반.
베스킨라빈스의 해

공부와 직장,
미혼과 결혼,
부모님 댁과 내 집
뭐. 딱히 반의어는 아니라도 요즘 머릿 속에 꿍 박혀 있는 거야
요즘 방학이라고 집에 있다보니 내가 부모님께 어마어마한 민폐를 끼치는 것 같아
여기저기 쑤신다는 엄마가 나 하나 집에 있다고 밥을 하고 뭔가를 만드시고 
빨래를 골라하시는게 왜이리 미안하지
엄마가 하지 않으면 내가 결혼해서 내 집, 혹은 결혼하지 않아도 내 집에서 하고 있어야 하는게 아닌가?
어차피 고향오면서 따로 살겠다는 건 아빠가 반대하셨으니까 집에 있는게 맞는건데..


내 자신과 부모님을 시간의 자로 재어보며 
오늘 난...
여유롭게 늘어져있을 때가 아니란 것을 더더욱 느끼게 돼!
영어공부, 일, 내 공부(....ㅠㅠ) 하고 싶고 불타오를 때도 있는데
마음먹은 대로 되어가는 건 어려워
공부... 내공이 쌓이면 더 잘 할 수 있겠지..
근데 별로 탓하는 건 아니지만
가족 중 누구라도 함께 공부하거나 뭔가 함께 노력하는 것이 있다면 좋겠는데
나 혼자만의 동기부여가 참 힘이 든다.
흩날리는 솜털같은 가냘픈 나의 동기여.........................


secret   11.07.07

힁. 부모님께 마음이 쓰이시는 건 살갑게 다가가셔서 안마도 해 드리고 뭔가 말을 붙여보심이 어떨까요? 부모님은 그것만으로도 힘이 나실 것 같아요a
사랑하셔서 해 주고 싶으신건데 그걸 알아주셨으니 얼마나 좋으실까요..?라는생각?
전 언제나 버닝인데 누군가 잡아주지 않으면 사그라들더라고요,
그래서 계획은 언제나 3일 간격으로 ㅋㅋㅋㅋ
전 벼락치기 버닝형이라 이렇게 자꾸 계획 세워줘야 되더라고요.
제 게으름(?)을 알고 계획 세우니까 좀 난 거 같아요.
채찍질 하고 계시니까 분명 잘 되실꺼에요! 히히.
주제넘게 댓글링 하고 갑니다.. 참.. 제 앞길도 가늠 못하는데 제가 무슨 염치로 이렇게 글 쓰고 있나 모르겠네요 T_T 킁킁..

억지웃음   11.07.07


저 역시도 요즘 학원다니고 빈둥대는 거 빼고는 한 게 없어 살짝 부끄러워 지네요.
다시 공부도 좀 하고 의욕적인 삶의 모습으로 돌아가야 겠어요
요즘은 머리가 텅텅 비어있는 느낌이에요. 제가 무슨 생각을 하면서 사는지도 사실 모르겠구요. 친구들은 취업땜에 정신없는데.. 아직 닥치지 않아서 그런건지 몰라도, 3학년인 저만 시계가 멈추어 있네요...휴..

jatcore   11.07.07

동기부여가 되어 드릴께요!
강해지려 마음먹은지 얼마되지 않지만 사실 제몸 하나 건사하기도
힘든 몸이긴 하지만, 저를 보면서 항상 힘내셨으면 좋겠어요^^
정신력으로 이겨내요 모두 다 함께요!

헤헤ㅠㅠ

볼빨간   11.07.13

오늘은 도서관에 가서 나름 동기부여하고 왔어요 공부하는 사람들을 보며 나도 뒤지진 않아야겠다는 생각이 불끈!했어요 우리 모두 힘내요!